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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플래툰시스템 신경 안쓴다"

"플래툰시스템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승엽(29.지바 롯데)이 투수에 따라 타자가 바뀌는 플래툰시스템에 대해 바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의 권한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밝은 표정의 이승엽은 "감독이 그렇게 결정할 수 있다. 나는 그냥 주어진 타석에 충실할 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엽은 올 시즌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지만 왼손 투수가 상대선발로 나올 경우 대부분 선발 출장이 좌절됐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요즘 심정은 어떤가. ▲연속 홈런에 신경쓰지 않았다. 남들이 너무 관심을 가지니깐 괜히 부담된다. 홈런보다는 그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을 뿐이다. --최근 타격이 상승세인데. ▲올해 2년차인데 작년과 같으면 되겠는가. 올해는 마음을 비우고 힘을 뺀 채타격에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번에는 연습량이 많아서 그런지 컨디션도좋다. 나를 도와주신 김성근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올 시즌 목표는. ▲홈런을 몇개 친다든지 타율 몇할을 올리겠다는 등 개인 타이틀을 생각해보지않았다. 그런 것에 신경쓰기 보다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힘든 점은 없나. ▲그동안 워낙 나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이 많이 나와 오기가 생겼다. 모든 것은결과로 보여주겠다. 솔직히 언론에 주목받는게 싫다. ▲플래툰 시스템에 어떻게 생각하나 --신경쓰지 않는다. 감독이 그렇게 결정할 수도 있다. 그냥 주어진 타석에서 열심히 하고자 한다. ▲김성근 코치는 플래툰 시스템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말했는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그것에 대해선 더 이상 묻지 말라. ▲최근 6번 타자를 치고 있는데 --하위 타선과 연결해 줄 수 있어 좋다. 6번을 치는 부담이 적어 오히려 좋은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홀가분한 기분이다. ▲부인이 임신 중인데 --당연히 신경 쓰인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면 거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도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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