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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기차' EBS 다큐영화제 대상

中 이주노동자들 애환 조명

리신 판

중국의 리신 판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기차(Last Train Home)'가 제7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EIDF)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중국 공장 노동자 가족이 겪는 갈등과 소통의 문제를 다룬 이 작품에 대해 페페 단크바르트 심사위원장은 "느리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대의 사회적ㆍ경제적 문제를 지적했다"며 "관객 역시 중국 이주노동자들의 고난과 어려움, 노동의 결과가 지구 반대편 사람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은 판 감독은 "오늘도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이주노동자뿐 아니라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실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큐멘터리 정신상(상금 700만원)'은 야크 킬미 감독의 '디스코와 핵전쟁'이, '심사위원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크리스티안 프라이 감독의 '스페이스 투어리스트'가 받았다. 또 올해 신설된 '유니세프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에 돌아갔다. 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이 작품은 '시청자상(상금 300만원)'도 수상했다.

단크바르트 심사위원장은 올 영화제의 전체 심사평에서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성격을 가진 작품들이 많아 심사하기가 어려웠다"며 "미학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EIDF 사전제작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미혼모를 주제로 한 백연아 감독의 '달콤한 농담'이 대상을 받아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이 제작비 3,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우수상을 받은 이진혁 감독의 '링'은 EBS가 제작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두 감독은 1년여의 제작 과정을 거친 뒤 내년 EIDF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우리의 시선 너머'를 주제로 열린 올해 EIDF에는 83개국에서 536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행사 기간 총 49편의 작품이 하루 8시간씩 EBS TV를 통해 방송됐으며 전용 상영관인 EBS 스페이스와 특별상영관인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극장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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