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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 인터넷시장 먼저 잡아라] 통신 3사 광고 전쟁
입력1999-07-20 00:00:00
수정
1999.07.20 00:00:00
한국통신, 두루넷, 하나로통신등 인터넷 업체들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잡기 위해 열띤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통신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여기에 초점을 맞춘 신규 광고를 잇따라 내보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포문을 연 곳은 두루넷. 목이 길어 다운로드가 오래 걸릴 것같은 기린이지만 자사의 컴퓨터에는 금방 나타난다는 내용으로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강조했다.
이에 하나로통신은 코끼리와 타잔을 내세워 반격을 가했다. 타잔으로 분장한 전유성이 코끼리를 부르자 하나로통신의 컴퓨터에서 더 빨리 코끼리가 나타난다는 내용이다.
한국통신은 기존의 디지털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업그레이드한 ISDNⅡ광고에서 전화도 되고 인터넷도 된다며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2회전에서는 한국통신이 먼저 치고 나왔다. 한국통신은 「초고속 프로젝트21」CF를 내세워 첨단 기업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주공간을 배경으로 인터넷 이용속도를 상징하는 스크롤바를 띄었다. 스크롤바는 충전됨과 동시에 가속도를 내며 다른 우주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이에 질세라 두루넷은 「빛나게 빠르다」를 슬로건으로 권투선수가 투지에 넘쳐 덤비지만 두루넷에게 몇초만에 다운되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받을 때 쓰는 다운과 권투에서의 다운을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
하나로통신 역시 최근 서세원·서정희 부부를 내세운 2탄 광고를 제작, 방영을 시작했다. 이같은 광고전에 힘입어 지난 4월 제2 시내전화 회사로 등장한 하나로는 서비스 개시 3달만에 17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등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광고전이 불을 뿜고 있는 것은 모든 업계에 인터넷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전제조건이 빠른 통신망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유선·무선·인터넷 등 각각의 시장에서 통신회사들이 성장해왔지만 21세기에는 독립시장의 영역이 붕괴되고 시장이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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