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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78세에 경영 복귀 JAL 회생시킨 이나모리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더난출판 펴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은퇴할 나이에 오히려 새로운 일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 지난 해 78세의 나이로 쓰러져가던 일본항공(JAL)의 구원투수를 자처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당시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며 무보수 봉사를 자임했고 그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일본항공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며 회생했다.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는 세계 최대 세라믹업체인 일본 교세라의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의 삶과 경영철학에 대해 쓴 자서전이다. 가난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모두가 무모하다고 여기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교세라'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운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에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이끈 경영자의 이야기라고 보기에 무색할 정도로 소박한 그의 삶이 담겨있다. 그는 책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병에 걸리기도 하고 취업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그가 중심을 잃지 않고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고비마다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부의 길로 이끌어 준 선생님과 결핵으로 병상에 누워있을 때 책을 건네주던 옆집 아주머니, 취업난에 시달릴 때 직장을 소개해준 교수님 등이 그들이다.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 덕에 성공했다는 그는 자신도 사람들과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어했다. 은퇴할 나이에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며 쓰러져가는 기업을 되살려 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나의 인생은 종업원을 보살피는 일로 끝나도 좋은가? 그것으로 충분한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완수해야 할 숭고한 사명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애를 걸고 추구해야 하는 이념으로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그는 인류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경영철학으로 '이타(利他)와 공생'을 내세웠다. 경쟁이 격화되면 자칫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런 잘못된 의식이 생겨나면 조직 안에서 경쟁이 심화돼 서로 발목을 잡게 되고 결국 회사 내부에서부터 붕괴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성공은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모두의 성공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했을 때 이루어진다고 책은 말한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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