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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1000만 배우 넘어서 '멜로의 여왕'으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서 루게릭 환자 아내 역



SetSectionName(); 하지원, 1000만 배우 넘어서 '멜로의 여왕'으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서 루게릭 환자 아내 역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1,000만 배우 하지원(31)이 '멜로의 여왕' 도전에 나섰다. 영화 '해운대'로 여배우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하지원이 루게릭병으로 온몸이 굳어진 채 죽음을 향하는 한 남자의 아내 역을 맡은 '내 사랑 내 곁에'(이하 '내 사랑…'/ 감독 박진표)로 가을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드라마 '다모', '황진이', 영화 '색즉시공', '형사:Duelist' '일번가의 기적', '해운대' 등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사력을 다하는 액션 투혼 등으로 악바리 배우, 독종 배우라는 별명이 붙은 하지원은 '내 사랑…'에서 죽음의 문턱 앞에서 하루하루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남편이지만 그녀를 떠나보내려는 종우(김명민)를 헌신적으로 간호하며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키는 장례지도사 지수로 완벽히 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연기 내공을 선보인다. 어깨에 힘을 뺀,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연기를 통해 사랑에 아파하는 한 여인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하지원을 향해 '하지원의 재발견'이라는 평단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극 중 가슴 시린 사랑에서 아직도 두 발을 완전히 빼지 못해 영화 얘기를 하며 눈가에 촉촉히 물기를 머금는 하지원을 9월의 끝자락에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영화로 하지원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는데. ▲ 4개월 촬영 기간 동안 열심히 사랑하고 아파한 기억 밖에 없는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니 민망하다. 지금껏 별로 칭찬을 해준 적 없던 소속사 대표님도 처음으로 칭찬을 해줬다. 나는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기에 신인 같은 자세로 열심히 할 뿐이다. 그런데 칭찬까지 받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기분 좋다. -- 이번에 유독 칭찬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다. ▲ 그동안 캐릭터 적으로 강한 역할을 많이 했다. '일번가의 기적'에서 여자 복서를 했고, '색즉시공'에서는 에어로빅 선수였고 '황진이'에서는 기녀 역이었다. 뭔가 보여줄 것이 많고 형상화가 강조되는 역이었다. '내 사랑 내 곁에'에서는 뭔가 포장되는 느낌이 아니라 현실성을 강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그냥 리얼하게 부딪혔다.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해야지'라고 설정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촬영 현장에서 만나는 종우(김명민)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4개월 동안 종우만 바라봤다. 종우가 점점 아파하니 그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그 감정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도 아파갔다. --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와 새로운 연기에 눈 뜨게 해 준 '내 사랑 내 곁에' 중 어는 작품이 대표작인가. ▲ 말도 안돼는 질문이다. 하지만 '해운대'를 할 때 '해운대'가 최고 작품이고 지금은 '내 사랑 내 곁에'가 최고다. 항상 그 다음 작품이 최고다. -- 별명이 '악발이', '독종'이다. '일번가의 기적'에서 코뼈가 휠 정도로 권투에 열심이었는가 하면, '해운대' 전신주 장면에서는 팔에 피멍이 들 정도로 매달린 일화가 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연기를 시작했다. 나는 지금 이 일이 미치도록 좋다. 배우로서의 삶을 선택해서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신이 난다. 하지원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작품을 쉴 때도 항상 다음 작품을 위해 그 인물을 준비해왔다. 나 자신을 위하고 사랑하는 일은 없다. 그냥 드라마와 영화 속에 빠져 사는 삶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서 올인할 뿐이다. 액션을 하다가 부러지거나 망가져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현실에서는 없었던 일이기에 (작품 속에서) 사랑을 하는 일도 너무 좋다. -- 박진표 감독은 애정신에서 로맨틱한 감성보다는 사실적인 표현을 중시하는 편이다. 김명민과 애정신 촬영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 영화에 등장하는 베드신이나 지수가 목욕탕에 옷을 벗고 들어가는 장면 등은 모두 대본에 있던 내용이다. 특별히 노출을 부각시키는 것보다 지수와 종우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뒀다. 노출 수위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충분히 의논을 했다. 사실 노출신 자체가 처음이기에 부끄럽고 긴장되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지수의 감정으로 임했기에 그런 장면이 두렵지 않았다. 충분히 이해하면서 촬영했고 감독님도 현장에서 내가 편안히 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영화에 대한 지인들의 반응은. ▲ 나 스스로는 키스신이나 노출신도 있어서 부모님이 보실 때는 좀 부끄러웠다. 그런데 아빠가 어느 날 아침에 식사하시면서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한다. 옆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 엄마, 아빠 두 분이 영화 그 자체를 즐기셨더라. 두 분의 반응이 놀라웠다. -- 상대역 김명민이 실제로도 배역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유명한데 하지원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 사실 최근에서야 하지원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극 중 인물로 사는 게 편하다. 이번 작품 때는 숙소에 돌아와서도 TV도 안 켜고 종우와 있었던 감정을 생각하며 멍하니 있는 순간이 많았다. 그리고 그 심정을 간직한 채 매일 종우를 만나러 갔다. 그런데 4개월이 흐른 뒤 마지막으로 종우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프더라. 아직도 그 감정이 남아서 많이 힘들다. 특별히 연기를 열심히 해야지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지수가 그렇게 사니까, 명란이가 복서로 사니까, 연희가 억척스러운 횟집 처녀로 사니까 나도 그렇게 사는 거다. -- '내 사랑 내 곁에' 이후 변한 게 있다면. ▲ 평소 술을 잘 못 마신다. 술 마실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지수는 워낙 술을 잘 마시는 친구이고 술에 취해 대사하는 장면도 많아서 미리 대비를 했다. 원래 술자리에서 어른들과 마실 때 긴장하는 편인데 편하게 풀어지기 위해 친한 언니들과 자주 술을 마셨다. 촬영 때도 맥주를 한 캔씩 마시고 했다. 술 먹는 연기를 그렇게 신나게 해보기는 처음이다. 촬영이후에도 친한 언니들과 어울려 가끔 술을 마신다. 예전의 하지원 같으면 생각도 못했을 일이다. -- 감독들의 사랑과 신뢰를 유달리 많이 받는 배우다. ▲ 감독님들과는 마음에 벽을 쌓지 않고 지낸다. 배우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감독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나에 대해 숨김없이 다 이야기하는 편이다. 지금까지 함께 한 감독님들과는 내가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처럼 지냈다. 특히 이명세 감독님은 배우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 지 스승처럼 가르쳐 주셨다. 'OK사인이 날 때까지 연습하라', '감정을 미리 연습하고 정하지 마라', '불가능은 없다'는 것이 이명세 감독 지론이다. '형사 Duelist' 때는 하루에 발차기만 1000번씩 연습했다. 한 번은 감독님께 발차기가 영화에 딱 한 번 나오는데 왜 그렇게 연습을 오래 시키셨느냐고 물으니 '항상 준비하고 연습해야 다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른 현장에서도 몸이 직접 반응하게 된다'고 하시더라. 윤제균 감독님 또한 내게는 아빠 같은 분이다. 이 분은 내가 모르는 새로운 나의 모습을 끌어내 주신다. 벌써 세 작품을 함께 했는데 앞으로 또 같이 작품을 하면 나한테 어떤 모습을 뽑아내 주실까 기대된다. -- 내면에 아픔을 가진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다. 극단적인 악역이나 패셔니스타 같은 역할에는 안 끌리나. ▲ 악역에는 욕심이 있다. 부잣집 외동딸이나 외적으로 멋진 역할보다는 우여곡절도 있고 아픔도 겼었을 인물에 관심이 간다. 그런 역할을 해야 나 스스로도 재미있고 그들이 겪었을 아픔을 표현하는 것이 연기적으로 재미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모님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고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 조인성, 권상우, 소지섭 등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한 번도 스캔들에 오른 적이 없다. ▲ 사실 모두 너무 잘생기고 멋진 분들이기는 하지만 극 중 인물에게 너무 빠져있다 보니 실제 배우들에게는 관심이 안 생긴다. 주위에서 정말 좋겠다며 부러워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하는데, 촬영 당시에는 그 분들의 매력을 잘 모르겠더라. 나중에 작품이 끝나고서야 멋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타화보 모바일 다운로드 받기 [연예계 숨은 비화] 아니! 이런 일도 있었네~ 살짝 들춰보니… [스타들 결혼 생활] 그들만의 은밀한 침실속 부부생활까지… [스타들의 이혼 결별] 수많은 사연! 불륜·뒤끝·헐뜯기 행각도… [아나운서 비화] 열애·결혼·이혼·성형… 각종 추태까지… [연예계 사건 사고] 아차차! 아찔하게 이런 일들까지… [장자연 사태] 성접대·마약성관계·서세원 불똥·이미숙 송선미까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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