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리 하락... 적자재정 축소 서광
입력1998-11-04 00:00:00
수정
1998.11.04 00:00:00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 내년에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적자보전용 국채와 금융구조조정 채권 이자부담이 1조7,0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재의 금리수준이 내년까지 유지된다면 정부가 이만큼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더 인수할 수 있거나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에 따르면 예산당국은 오는 99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채와 금융구조조정 채권의 발행금리를 연13%로 계산, 각각 2조4,000억원, 7조8,000억원 등 총 10조2,000억원의 이자를 예산에 반영했다.
그러나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하락, 국채를 연10%수준에 발행하고 있어 3%포인트 이상이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산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에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당초 예상보다 1조7,400억원 적은 8조4,6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하 혜택을 보게 되는 채권은 기발행된 금융구조조정 채권 39조4,500억원 중 변동금리를 적용받는 20조원 올해 4·4분기에 발행되는 국채 6조7,000억원, 금융구조조정 채권 11조1,500억원 등 26조2,500억원 내년에 발행키로 한 국채 13조5,000억원, 금융구조조정 채권 10조원 등 모두 23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내년에 발행될 채권은 평균적으로 6개월 동안의 이자를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23조5,000억원의 절반인 11조7,500억원만 고려하면 총 58조원 규모의 국채 및 금융구조조정 채권에 금리차 3%포인트를 적용, 이자부담은 1조7,400억원 줄어든다.
게다가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9%대로 한자릿수에 진입하는 등 시중 실세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정부가 내년에 부담해야 할 이자가 2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예산당국은 현재 금리인하에 대한 이자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여건이 급속도록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문이 세입·세출에서 완충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당국은 민간 전문연구기관에서 최근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는 셈이다. 【이기형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