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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치화 '철의 여인'서 '금융 우먼'으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中법인 사외이사로


올해 초 바오산강철(寶山鋼鐵ㆍ바오스틸)을 떠난 '철(鐵)의 여인' 셰치화(謝企華ㆍ64) 전 바오스틸 회장이 금융무대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법인은 지난달 30일 첫 이사회를 갖고 셰 전 회장을 사외 이사로 등재했다. 셰 전 회장은 앞으로 비상임 이사의 신분으로 차타드은행 이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은행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셰 전 회장의 차타드은행 이사 선임은 '철의 여인'의 '금융인'으로의 변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신경보(新京報)는 "셰 전 회장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미국의 '포브스'지가 선정한 글로벌 50인 여성기업인 중 2위에 올랐다"면서 "차타드은행이 이번 이사회에서 선임한 이사회 주석, 부주석 등의 멤버 중 셰 전 회장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1943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셰 전 회장은 68년 칭화(淸華)대 토목건축과를 졸업하고 78년 바오산강철 창사 멤버로 들어가 94년 바오산강철그룹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2003년에 그룹 최고 수장에 올랐다. 셰 전 회장은 그 동안 특유의 친화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2000년 750만톤이던 조강능력을 2,200만톤으로 늘리며 바오산강철을 세계 5위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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