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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럭셔리호텔

불황 여파 힐튼등 4성급으로 낮춰 손님 잡기

전세적으로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스위스 비엔나 소재 힐튼 호텔은 최근 5성 호텔 등급을 포기하고 4성급 현판을 달았다. 5성 호텔로 품격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빈 방을 놀리기 보다는 4성 호텔로 등급을 낮춰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다. 경쟁 업체인 인티콘티넨탈도 비엔나 소재 5성 등급을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불황에 견딜 장사는 없다는 말은 세계 유명 호텔들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체인들이 어렵기 딴 '5성' 등급을 스스로 강등 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호텔과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운영하는 스타우드호텔&리조트월드와이드도 세계 일부 지역의 체인을 대상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호텔 등급을 낮추기로 했다. 럭셔리 호텔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숙객이 주머니 사정의 얇아진 데다 '별 다섯 개' 자격으로 영업하려면 호텔 운영비 등 '품위 유지비'가 더 들기 때문. 스미스관광리서치의 재프 하이글리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가능한 시설은 좋고 가격은 낮은 것을 원한다"며 "투숙객 감소로 고전하는 럭셔리 호텔들은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등급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KF 관광리서치사의 마크 우드워스 회장은 "호텔이 등급을 낮추는 결정은 이제 흔한 일이 돼 버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호텔들이 등급을 낮춰 호텔료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료가 높아야 5성급 호텔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존 관념도 사라졌다. 한 호텔조사 업체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5성급 호텔의 하루 숙박료는 전세계적으로 평균 245.13달러로 1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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