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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하이옌 강타 필리핀서 한국인 40여명 연락 두절

피해지역에 또 다른 태풍 접근… 정부 이르면 13일 구조대 파견

'슈퍼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이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하이옌의 최대 피해지역인 레이테섬 타클로반에 있는 가족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하루 전인 10일까지만 해도 레이테섬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선교사 김모씨 등 8명이었다.

현재 타클로반은 공항이 폐허로 변해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도 모두 끊긴 상태다. 인근 사마르섬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 연락두절 신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지에 영사와 행정원을 파견한 데 이어 대사관 직원 1명을 추가로 급파해 한국인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부도 신속대응팀을 피해지역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이르면 13일께 타클로반에 의료지원단과 구조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필리핀에서는 본격적인 구호 및 복구활동이 시작됐지만 도로ㆍ항만ㆍ공항ㆍ다리 등이 파괴돼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취임 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타클로반에 군대를 급파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지역 주민 21만명은 군용기 단 3대가 전해주는 구호물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으로 또 다른 태풍이 접근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심부 최대 풍속이 시속 55㎞인 태풍 '소라이다(Zoraida)'가 중남부 지역으로 접근, 7개 주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소라이다는 최대 풍속이 시속 349㎞였던 하이옌보다는 위력이 약하지만 하이옌이 휩쓸고 간 지역을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구조 차질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필리핀을 쑥대밭으로 만든 하이옌은 이날 오전 베트남에 상륙했다. 필리핀을 통과하면서 위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0㎞에 달해 베트남 당국은 피해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은 베트남에서 하이옌 피해로 사망ㆍ실종한 사람이 최소 8명에 이르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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