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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내년예산 ‘초긴축’

◎제일·조흥·상업 등 올 수준 동결/서울은 고강도 자구… 5% 감축시중은행들이 올해 부실여신 급증으로 무더기 적자결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을 감축 또는 동결하는 등 초긴축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인한 부실여신 증가로 영업수지가 악화됨에 따라 오는 98년 예산을 올해보다 감축하거나 동결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게다가 은행들은 내년에 대대적인 비용절감 운동을 전개, 편성한 예산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어서 실제로 각 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은 올해 예산을 동결한데 이어 내년에는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통해 예산을 올해보다 4.5% 감축할 방침이다. 제일은행도 올해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9%가량 늘었으나 내년 예산은 감축하거나 동결할 계획이다. 또 조흥, 상업, 한일은행은 올해 예산을 지난해 대비 7∼10%가량 높게 편성했으나 내년도 예산은 올해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은행 예산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 부분을 줄이기 위한 대규모 감원이 예상돼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점신설을 통한 선발은행들의 영업망 확충도 어려울 전망이다. 하나, 보람은행 등 후발은행들도 조직을 확충하는데 따른 영업점 개점비용이나 인력증가에 따른 인건비 등 일부 예비예산을 제외하고는 올해수준으로 동결할 계획이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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