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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산 위스키 판촉전 가열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안길수 기자
진로발렌타인스가 SP(슈퍼프리미엄)급 17년산 위스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위스키시장에서 진로발렌타인스의 위상까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SP급 위스키시장을 놓고 위스키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진로발렌타인스는 뽀쪽한 타개책이 없어 고심중이라는 것이다.
전체 위스키 시장의 13%에 불과한 SP급 시장은 올해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시장의 장악여부가 향후 위스키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월말 현재 17년산 SP급 시장은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17`로 점유율 63% 가량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달 윈저17은 3만3,122상자(9리터 기준)가 판매됐다. 이에 반해 진로발렌타인스는 올해 초 업계 2위로 밀린 뒤 SP급 시장에서 조차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진로발렌타인스는 SP급 판매량이 지난 1월 1만7,760상자에서 3월말 9,477상자로 46%나 감소해 소폭으로 증감한 경쟁업체와 큰 대조를 보였다.
진로발렌타인스가 17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발렌타인 마스터스는 지난 3월 한달 동안 4,787상자를 팔아 윈저17 판매량의 14% 정도에 그쳤다. 또한 발렌타인17년도 4,690상자에 그쳐 둘을 합쳐도 1만상자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진로발렌타인스는 발렌타인 마스터스 홍보를 위해 현재 전국에 200여명의 아르바이트를 고용, 주요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판촉전을 펼치고 있지만 추락하는 판매율을 잡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최근 자사 간판 브랜드인 발렌타인17을 일부 유흥업소에 덤핑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여의도의 한 업소 관계자는 “최근 진로발렌타인스 본사에서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춰 판매하고 있다”며 “발렌타인17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야 하는 위스키를 덤핑 판매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SP급 위스키 판매 추이(단위- 9리터 상자. *자료- 관련업계)
윈저17 / 발렌타인17ㆍ마스터스 / 랜슬럿17 / 피어스클럽18 / 스카치블루 스페셜
1월 3만6,203 / 1만7,760 / 2,800 / 2,400 / 1,200
2월 2만8,396 / 7,558 / 8,700 / 2,745 / 900
3월 3만3,122 / 9,477 / 4,800 / 3,152 / 1,300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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