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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후계구도 논의 사실상 공식화

라디오 방송·사적지 해설원 통해 김정운 실명 거론하며 적극 선전<br> 찬양가엔 '김정운 대장' 넣어 보급

북한이 권력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김정운 후계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 논의가 사실상 공식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북 소식통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7월부터 유선 라디오 방송인 '제3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셋째 아들 정운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의 존재를 북한 주민들에게 적극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운의 후계자 내정 사실이 사실상 북한 곳곳에 확산되면서 김정운의 후계자설이 공식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또한 최근 북한은 사적지 등에 배치된 해설원들을 통해 고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이 다녀간 사실뿐 아니라 김정운 청년대장 동지가 다녀간 곳이라는 선전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적지 해설원이 김 위원장과 함께 김정운을 거명한다는 것은 후계자 김정운이 사실상 공식화되고 있다는 관측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김정운에 대한 첫 찬양가로 알려진 '발걸음'이라는 노래 가사 가운데 김정운을 '김 대장'으로만 지칭하던 것을 수정해 '김정운 대장'이라고 실명을 넣어 보급하는 점도 후계설 확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김정운을 후계자로 확정했지만 대외 공식 발표는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인 오는 2012년께 노동당 7차 당대회에서 할 것이라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하고 있는 김정운의 실명과 관련해 최근 북한 문건들에는 '김정은'으로 표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실명 논란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이름은 김정운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북한이 김정운을 '군사의 영재' 등으로 선전하는 내부 교양자료에는 그의 이름이 '김정은'으로 표기됐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후 그의 이름이 김정은이라는 주장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 정부 당국은 김정운의 실명을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김정운의 이름을 '정은'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당국이 지난 5월 해외공관에 보낸 전문을 근거로 김정운이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6월1일 확인했다. 당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후계자 내정 사실을 확인하면서 후계자 이름을 '김정은'이 아닌 '김정운'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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