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지난 8일 태국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BB+로 높였다고 밝혔다. 신용 전망도 ‘안정적’이라 평가했다. BBB+는 ‘정크 본드’보다 세 단계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미 태국의 등급을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태국 최대 증권사인 메이뱅크 킴 응의 간부는 “등급 상향으로 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증시가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국은 경기 호황 속에 최근 바트화와 주가가 강세를 지속해왔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해 최저 임금을 올리고 자동차 구입자와 쌀 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내수 촉진 조처를 취해 했다.
태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0.15%포인트 하락해 지난 8일 현재 3.64%로, 필리핀(3.71%), 인도네시아(5.3%)보다 낮다. 채권 수익률은 시세와 반대로 움직인다. 프라산 트라이라트보라쿨 태국 중앙은행장은 지난 9일 “실제로 더 좋은 등급을 기대했다”며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추가 상향) 조건에 들어맞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