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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美 '연쇄 양자회동'

북-미 4차 6자회담 앞두고 이례적 첫만남<br>당사국들 "결실 맺어질 수도" 기대감 고조

南-北-美 '연쇄 양자회동' 북-미 4차 6자회담 앞두고 이례적 첫만남'비핵화' 구제적 의제설정등엔 이견 여전실무준비회의 접촉 합의 베이징=전용호 기자 chamgil@sed.co.kr 제4차 6자 회담의 개막을 앞두고 회담 당사국들이 활발한 양자회담을 갖고 있어 본 회담의 성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과 미국이 이례적으로 양자회담을 열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미가 6자회담 전에 양자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5일 오전 8시부터 90분간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과 양자협의를 갖고 제4차 본 회담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협의를 마친 후 "생산적인 진전을 내는 방안을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미 간에 충분히 협의했고 이번 회담에서 이뤄야 할 목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북 송전이 이뤄질 때까지 3년동안 미국 등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는 방안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 이날 일본과 중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접촉도 가졌다. 북미간 양자 접촉도 참가국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간 6자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양자접촉을 꺼려 본회의장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데 그치는 행태를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에 북한 의중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북한도 이전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 양자간 접촉에서 이해의 폭을 넓혔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북한과 미국은 핵 문제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책 등을 조심스럽게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이 끝난 후 "내용적으로 보면 북미간에 좁혀야 할 이견과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며 "(하지만) 진일보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전제는 6개 국가가 모두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의제 설정과 접근방법에는 당사국간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ㆍ미ㆍ일도 아직 공통된 지향점은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지향해야 할 목적에 대해 최대한 같은 의견의 도출 노력을 하는데 그 내용은 오늘 처음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를 좁혀가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군축 주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밝히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이를 여전히 고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자회담 당사국들은 이 같은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이날 오후 실무준비회의를 갖고 보다 회담을 보다 실질적으로 진행시키기로 합의했다. 전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다자간회의보다는 수석대표와 2~3인의 당국자가 함께 참여하는 '수석대표 소인수회의'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양자회의'에 초점을 맞춰 밀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실무회의에 이어 각국 대표단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주재한 환영 리셉션 만찬에 참석했다. 입력시간 : 2005/07/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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