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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르셰 카이맨S

최고 출력 325마력… 질주본능 자극<br>오디오 등 조작은 다소 불편


포르셰를 대표하는 모델은 911이다. 포르셰 판매량의 절반이나 차지할 정도이지만 구매부담이 큰 차종이다. 그런 고객들을 배려해 포르셰 스포츠카의 맛을 보게 하도록 내놓은 모델이 바로 카이맨이다.

그래서 카이맨은 911의 동생이라 불린다. 차체 크기와 엔진 배기량이 911에 비해 조금 작다. 올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상륙한 카이맨의 고성능 모델 카이맨S를 인제 서킷과 도심, 고속도로에서 마음껏 즐겨봤다.

박스터가 경량 로드스터(오픈카)로 1996년 먼저 탄생했고, 2005년 쿠페형 모델로 카이맨이 데뷔했다. 카이맨은 박스터와 외관도 비슷하고 플랫폼이나 부품을 상당 부분 공유한다. 언뜻 보면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롭게 출시된 2세대 카이맨은 박스터보다 좀 더 세련돼졌고 스포티해졌다.

뒤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날렵한 쿠페라인에 20인치 휠의 타이어는 당장이라도 지면을 박차고 달릴 기세를 하고 있다. 카이맨은 뒷태가 특히 아름답다. 평상시에 감춰져 있다가 속도가 올라가면 솟아오르는 리어 스포일러의 얇은 블레이드는 날렵한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다.

내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파나메라, 박스터 등 포르셰의 다른 모델과 비슷하다.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다소 낮은 편이고, 오디오나 공조시스템을 조작하는 버튼의 위치가 변속레버 앞쪽에 있어 주행 중에는 다소 불편이 따른다.

스마트키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스티어링 휠 왼쪽에 꼽아서 돌리며 시동을 거는 전통 방식은 고수하고 있다. 헤드레스트 일체형의 딱딱한 시트는 몸을 가볍게 감싸긴 하지만 안락함을 주진 않는다. 시트 뒤쪽으로는 가방 하나 둘 작은 공간도 없다. 엔진룸 덮개와 지붕 사이에 공간이 있지만 물건을 놓을 경우 차량 뒤쪽 시야를 가릴 수 있다. 보닛을 열면 150리터의 수납공간이 있고, 트렁크쪽에는 275리터가 더 확보된다. 한꺼번에 큰 짐을 넣긴 힘들지만 나눠서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카이맨S는 3.4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달고 있다. 최고 출력 325마력, 최대 토크 37.8kgㆍm의 힘을 낸다. 인제 서킷에서 경험한 코너링은 형인 911보다 오히려 나았다. 더 작은 차체에 차체 중앙에 위치한 엔진이 중심을 잘 잡아줘 안정감이 있다. 최근 인제에서 다양한 모델을 타봤지만 카이맨S를 따라올 모델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심에서의 시승도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단단하면서도 스포츠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정차 시에 엔진이 정지하는 스톱&스타트 기능은 스포츠카인 포르셰도 연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적한 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주변 차를 뒤로 하고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 시속 100km에 도달했음에도 일반 차량의 60km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이다.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옮겨갈 때마다 스티어링 휠은 단단해지고 차는 무거워졌다. 일반 도로를 서킷처럼 질주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포르셰의 엔트리 모델이지만 결코 성능은 얕잡아 볼 수 없는 카이맨S의 기본 가격은 9,660만원(카이맨은 8,1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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