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협중앙회 박상희회장 `갈수록 꼬이네'

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에 대한 검찰의 재소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朴회장 자신이 경영하는 미주그룹이 주거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 앞으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주실업, 미주철강, 미주금속, 미주제강 등 미주그룹 계열 4개업체는 최근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서울은행과 대구은행등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은 내년 1월6일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승인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주그룹이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이유는 주력업종인 건설경기가 올들어 극심한 침체에 빠져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주그룹은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어음 50억원을 막지 못해 서울은행 등에 35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그런데다 최근 검찰이 朴회장에 대해 재소환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채권자들이 자금회수에 나선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朴회장이 수뢰협의로 검찰에 1차 소환됐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중앙회에서는 이번에도 역시 무혐의로 처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며 朴회장을 귀가조치시켰을 때도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그러나 朴회장이 북한을 다녀온 이후 상황이 반전, 「이번에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朴회장이 마지막까지 버팀목으로 삼고 있었던 정치권의 상층부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朴회장 측근의 설명이다. 朴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중앙회 역시 흔들거리고 있다. 당장 朴회장이 구속될 경우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여왔던 대북경협사업의 기초가 흔들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기협중앙회의 회장이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면 북쪽에서 누구를 믿겠는가』라며 『신뢰에 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앙회의 분열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朴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 자체가 반대파의 투서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朴회장 지지파와 반대파와의 갈등의 골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朴회장과 미주그룹의 향배는 기협중앙회의 앞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중소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송영규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