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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심는 한국기업의 혼(LG편)] 1.사랑해요 중국, 사랑해요 LG

`사랑해요~, 사랑해요~, LG.` 몇 년 전 한국 전역에 울려 펴지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LG 로고송이다. 이 노래에 담긴 LG의 기업 이미지 같이 `LG 사랑`이 중국에서도 되살아 나고 있다. LG 브랜드가 13억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화선지에 먹물 스며들듯이` 새겨지면서 `사랑해요 LG`라는 합창이 중국 대륙에 퍼지고 있다. `중국인으로부터 사랑 받는 LG`가 된 것은 지난 93년 훼이저우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땅에 첫 발을 내딛은 LG가 10년 동안 중국인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만들어 온 정겨운 세월의 발자취다. 중국인들에게 LG에 대해 물으면 `아이 짜이 쭝꿔(愛在中國, 사랑해요 중국), 아이 짜이 LG(愛在LG, 사랑해요 LG)`라고 힘주어 답한다. 모든 중국인들에게 LG가 `정겹고, 믿음이 가는 기업`으로 완전히 자리 매김 한 것이다. “LG는 중국인과 함께 하고, 중국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기업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에게 이 같은 대답이 나오기까지 LG는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중국을 배우고, 이해하며, 중국과 하나 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지난 5월 LG가 사스(SARS) 극복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으로 `아이 러브 차이나(I LOVE CHINA)`행사를 벌인 것은 LG가 중국인들에게 얼마만큼 가깝게 다가섰고, 중국을 얼마나 사랑하는 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이 행사를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언제나 중국을 사랑해 온 LG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LG의 마음은 중국인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캠페인에 동참했던 베이징 시민인 장춘청씨는 “LG는 중국과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시민기업”이라며 “이런 LG의 활동은 LG라는 기업을 사랑하게 만들고, 신뢰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정을 쌓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 정성이 필요하다는 중국인도 자기네 나라에서 10년을 살아 온 LG를 이제는 외국기업이라고 느끼지 않고, 중국 기업으로 대해주는 그런 따뜻함이 더해 지고 있다. 중국의 고위 관료와 경제계 인사들도 `LG의 중국사랑`을 높이 평가한다. 신식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사스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임직원들이 고속도로에 나와 운전자들에게 소독면을 나눠 주며 중국인들에게 `사스 극복`의 의지를 심어 준 LG의 캠페인은 다른 기업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LG가 중국을 얼마나 사랑하는 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극찬했다. 장쩌민 전 주석의 측근인 쩡페이엔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부총리)도 “LG전자는 외국 기업 가운데 가장 친근감이 가는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중국 정부도 `LG=중국과 함께 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LG전자의 경쟁업체이자 중국 최대 가전회사 가운데 하나인 하이얼 그룹의 장루이민 총재가 “중국에 진출한 외국 가전업체 가운데 가장 성공한 기업”이라고 주저 없이 평하는 것도 중국인 마음 속에 자리한 LG의 위상을 잘 알게 하는 대목이다. LG에 대한 사랑과 믿음은 최근 중국 국민들 속으로 더욱 다가서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만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중국과 하나되어 세계 재패의 꿈`을 이루어 달라는 기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인민대학교 학생인 왕리는 “10년을 중국과 함께 한 LG가 새로운 10년도 중국과 하나 되어 LG가 추구하고 있는 ▲1등 LG ▲디지털 차이나 ▲글로벌 톱 3의 꿈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말은 지난 10년 동안 LG가 많은 것을 이루어 냈듯이 앞으로도 중국 속에서, 중국인과 함께 LG가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용히 우정을 나누면서 신뢰를 축적한 LG의 기업정신은 죽(竹)의 장막을 걷고 높고 만리장성의 넘었다. 앞으로 LG가 열어 갈 새로운 도전과 도약에 중국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본무 회장의 중국 사업관 `中서 성공` 보다 "성공한 中기업"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성공한 중국기업`을 만들어라.” 구본무 LG 회장의 중국 사업관을 대변하는 말이다. 구 회장의 이 같은 생각에는 `중국을 경쟁자로 보지 않고, 중국과 하나가 되어 세계 재패의 꿈을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구 회장이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미래를 위한 준비차원에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되 중국을 함께 발전해 갈 동반자로 인식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 회장은 이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를 강조한다. 생산은 물론 마케팅, 인재, 연구개발, 의식까지 완전히 중국화해 중국 속으로 완전히 스며들며 하나가 되라고 주문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도 구 회장이 유난히 강조하는 대목이다. 전자, 통신, 화학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독려하는 것이 그 것. 구 회장이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사업들이 LG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력 사업이자 중국과 함께 `1등 LG`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유지할 21세기 세계 최대 성장시장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생산기지다. 이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화학, 전자, 통신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구 회장의 지시는 지금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기업인이 본 LG `인간존중` 경영이념 실천하는 동반자 후궈량 胡國梁 선양가화시대과기유한공사(瀋陽嘉禾時代科技有限公司) 대표 큰 바다를 항해해 가려면 성실하고 믿음이 가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뜻을 같이 하는 동반자를 찾았고, 그래서 평생 배필로 맞은 회사가 바로 LG다. 우리가 LG와 손을 잡은 것은 단지 56년의 역사와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이 있어서가 아니다.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 경영`이라는 LG의 경영이념이 마음에 들어서다. 잘못된 제품은 바꿀 수 있지만 한 기업이 지니고 있는 경영이념은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설립초기부터 `사회에 공헌하고 인류의 생활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G와 같이 거센 풍랑을 헤쳐 가면서 이 목표는 더욱 공고해 지고 있다. LG의 경영이념이 단지 구호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겪었다. LG모니터를 동북 3성에 판매하는 대리상으로 LG가족의 일원이 됐지만 기존 대리상의 신구교체, 시장가격의 혼란 등으로 많은 굴곡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LG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우리 사무실에는 언제나 LG전자 동북정보통신(IT)영업부의 직원들이 나와 우리를 격려하고, 우리의 부족한 점을 채워 준다. 이런 모습에 감동해 우리 사무실에서 세부적인 마케팅전략과 판촉 이벤트안이 나왔고, 이는 시장에서 LG모니터 판매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또 30개 대리상과 60개의 가맹점을 어우르는 거대 판매채널을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 서로 손잡고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다. 중국 속담에는 `共造大船好出海(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성과가 이룩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이 속담처럼 언제나 LG와 손잡고 거센 풍랑을 이겨 나갈 것이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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