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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사색

지난달 PMI 2년만에 최저… 車 판매도 17년만에 첫 감소세

중국 경제가 하반기 첫 지표부터 휘청거렸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자동차 판매도 17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차이나 리스크가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공동 조사한 7월 PMI 확정치는 47.8로 집계됐다. 2년 만에 최저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확장을, 낮으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경기선행지표인 차이신 PMI는 5개월 연속 기준점을 밑돌며 추가 경기둔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7월 차이신 PMI는 생산지수가 47.1로 지난 2011년 11월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6월 반짝 반등세를 보였던 신규 주문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수출주문지수도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고 고용지수는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PMI도 50.0으로 겨우 기준점에 턱걸이했다.

경기선행지표의 하락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 자동차 판매가 17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중국 1위 합작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의 올 상반기 판매는 10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록 가오 맥킨지 자동차산업 책임자는 "자동차 판매 감소는 소비자 신뢰 위축을 반영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대한 명백한 경고신호"라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민은행도 하반기 경제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성쑹청 인민은행 통계국장은 "올 하반기 경제도 하강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2조위안으로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진정시킬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성 국장은 은행들의 수익악화도 경고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하반기 회복을 예견했던 인민은행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가 어두워지며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물가불안으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을 통한 유동성 조절이 자유롭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4개월 사이 49.1%나 상승했다"며 "물가를 고려해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은 전체적인 물가수준을 고려해 결정되며 부분적인 물가상승으로 통화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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