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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공직자 공무 해외여행비 1兆"
입력2008-06-19 17:40:31
수정
2008.06.19 17:40:31
감사원 감사, 연수 빌미 외유성 관광 다수 적발
정부와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들이 최근 3년간 1조원에 가까운 경비를 들여 공무 국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무 국외 여행 가운데 해외시찰ㆍ연수 명목으로 관광성 외유를 떠난 것으로 조사돼 외유성 출장이 공직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ㆍ공공기관 등 6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무 국외 여행을 파악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2년5개월간 해외출장을 다녀온 공직자는 59개 중앙행정기관 5만4,094명, 246개 지방자치단체 11만1,384명, 298개 공공기관 9만1,553명이다. 여행경비 집행실적은 2005년 3,905억원, 2006년 4,427억원, 2007년 1∼5월 1,478억원으로 모두 9,810억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603개 기관 중 기획예산처와 산업은행 등 30개 기관을 추려내 실지감사를 한 결과 2006년 한해 공직자 1만8,795명이 7,945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501억원의 경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30개 기관당 평균 627명이 16억7,000만원을 들여 공무 국외 여행을 한 셈이다. 또 외유 1회당 평균 6~7명이 일주일 가까이 해외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시찰이나 연수를 빌미로 외유성 관광을 벌인 사례가 다수 적발돼 눈총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서울대 산하 모 연구소와 함께 ‘산은MBA과정’ 직원 위탁교육을 실시했고 2005~2006년 위탁교육 대상자 108명이 해외연수ㆍ산업시찰 명목으로 6억7,000만원짜리 유럽ㆍ동남아 관광을 다녀왔다.
옛 건설교통부 직원 10명은 2006년 11월 공공ㆍ노사갈등 해소 해외사료 조사를 목적으로 영국ㆍ이탈리아ㆍ터키 등을 방문해 이틀만 현지기관을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일정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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