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다소 부진한 1ㆍ4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SDI는 20일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국내외 연결기준)이 1조7,212억원, 4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2.3%, 7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527억으로 35.9% 줄었다.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지난해 1ㆍ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2.8% 늘었지만 매출은 7.6%, 순이익은 2.6% 감소했다. 삼성SDI는 “1ㆍ4분기가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 비수기인 데다 환율하락의 영향을 받았다”며 “PDP패널을 생산하는 3라인을 기존 4면취에서 6면취로 전환과정에서 생산량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국내 본사만의 실적은 매출액이 1조2,73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3% 줄었고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95.7%나 급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PDP 4,190억원, 2차 전지 1,550억원, 모바일디스플레이 5,600억원, 브라운관(CRT) 5,610억원 등으로 전분기보다 모두 줄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ㆍ4분기 실적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계절적인 영향등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2ㆍ4분기에는 PDP부문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삼섬SDI의 주가는 1분기 실적 불확실성 해소와 앞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4,100원(5.21%) 오른 8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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