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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필리핀서 정상만찬에 불참

피로 겹쳐 공식행사론 처음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세부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저녁 아세안+3 정상회의 후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주최로 열린 정상만찬에 불참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노 대통령이 잇따른 일정에 피로가 겹쳐 주최측에 양해를 구하고 정상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국제행사 참석을 위한 해외 순방기간에 피로누적 등을 이유로 공식행사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한ㆍ중 정상회담,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잇따라 소화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15일로 예정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의 일정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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