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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동성 쇼크 가능성

美국채 매입 기피·투기자본 부실 확산땐

주요국들의 미국 국채 외면 심화, 투기자본 부실 확산, 유럽발 제2의 모기지 사태 등이 나타날 경우 세계 경제를 강타할 수 있는 ‘유동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글로벌 유동성 쇼크 현실화되나’라는 보고서에서 “점차 고조되는 글로벌 유동성 쇼크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충격의 강도가 과거의 금융위기보다 더 클 수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으로 선진7개국의 유동성 공급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과 영국ㆍ캐나다에서는 초과유동성 증가율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초과유동성 증가율은 유동성 증가율과 실물경제 성장속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본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 말 3.9%포인트까지 높아졌던 초과유동성 증가율이 올 1ㆍ4분기 말 -0.2%포인트까지 떨어질 정도로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다. 연구원은 주요국 금리인상 움직임과 함께 유동성 조정이 미국ㆍEUㆍ중국 등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과잉유동성이 완만히 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돌발 요인이 글로벌 유동성을 단기간이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 매입 기피현상에 따른 미 국채가격 급락에 미국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대응하면서 유동성이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다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자본 부실화가 금융기관에 전염되거나 유럽에서 제2의 모기지 부실화 사태가 발생하면 국제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전세계 주가ㆍ집값 등 자산가격의 연쇄하락과 국제금리 급등으로 소비ㆍ투자ㆍ수출 등 각국의 실물경기까지 둔화되면서 과거의 금융위기보다 더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특히 캐리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된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산가격 급락 및 외채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엔 캐리 자금이 대거 유입된 호주와 뉴질랜드, 스위스 프랑 캐리자금이 몰려 있는 동유럽 국가들이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동성 쇼크로 세계경기가 위축되면 미국이나 중국 등 특정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엔 캐리 청산 후폭풍의 사정권 안에 있고 경제의 수출의존도도 높아 글로벌 유동성 쇼크가 국내 경기둔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쇼크 발생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국제금융시장 상황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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