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로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듯이 이제 질을 넘어 제품·서비스·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나가자”고 강조했다.
하례식은 사내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 한·중·일·영 4개국어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이 회장은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걸음인 사업도 있다”면서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글로벌 기업과 사활을 걸어야 했고 특허전쟁에도 시달려야 했다고 돌아본 이 회장은 “불황기일수록 기회는 많다.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시장을 만들어 내자.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기술의 융·복합화로 신사업을 개척하자”고 당부했다.
임직원들을 향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마음껏 도전하라’고 주문한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세계 각지 거점을 한몸처럼 유기적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연구개발센터를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력회사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모든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한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삼성의 사업장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사회공헌과 자원봉사를 더 늘려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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