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3월 23일] 금융시장 안정기조 이어가야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일부 지표들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엊그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은 “기존 외화차입금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외화자금 사정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도 ‘3월 위기설’이 시장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고 투자심리도 이전보다 호전됐으며 시장도 차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경제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신호들이다. 아직 불안요인이 많아 낙관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주요 지표들이 호전 기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외화유동성 부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금융시장이 회복하고 있는 게 다행이다. 한때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주식시장도 다소 기복은 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4%대 후반까지 뛰었던 5년 만기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금리도 3% 후반대로 크게 떨어졌다. 포스코가 뉴욕에서 발행한 7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에 공모액의 5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릴 정도로 외화차입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여기에 무역수지가 지난 2월 30억달러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이달에도 40억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외환부족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 실물지표의 개선도 이어져 산업생산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 감소폭도 줄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 등 심리지표도 호전되고 있다. 개선된 지표들이 늘어나자 봄날이 머지않았다는 진단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최근 지표경기의 호전은 바닥효과와 환율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6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선ㆍ후진국 모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여건이 좋지 않을수록 대내정책이 중요하다. 정부는 내수를 살리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도 시급하다. 기업들도 환율효과를 최대한 살려 신시장 개척, 마케팅,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 체질개선과 체력보강에 나서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