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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푸르름이 짙어가는 낙동강변에서 외국인들이 자주 '원더풀'을 외치고 있다. 낙동강변 여과수로 수도물을 생산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 상하수도사업소(소장
"미래의 상수원 벤치마킹 하자" 해외서 견학 줄이어
최근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의 낙동강변 여과수 생산시설이 새로운 수돗물 공급 방식의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강변 여과수 방식이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물 공급가격이 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견학이 이어지고 있어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낙동강변에 있는 경남 창원시 대산정수장의 강변여과수 시설은 모두 800억원이 투입돼 5년8개월만에 완공된 식수 시설이다. 취ㆍ정수장과 대산면-대방동 35㎞ 송수관로 등으로 이뤄졌으며 하루 13만t의 식수가 생산돼 48만1,000여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강변 여과수는 하천 모래층 50m 아래 지하에서 취수되는 물로 흡착, 미생물 분해, 세균 사멸 등 토양의
정수 비용 절감 등 장점 많아
새 수돗물 공급방식으로 부상
해외수출 전초기지 역할 기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강변여과수 시설은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교와 상수도 관련 기업체들이 한국의 강변 여과수 개발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이곳을 찾고 있어 우리 강변여과수 개발 기술의 해외 진출 전초 기지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한 업체의 초청으로 이곳을 다녀갔으며 강변여과수 개발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대학교수 3명은 국내 모 대학교수의 초청으로 이곳을 방문해 취수시설 현황과 지질구조, 강변여과수 원수의 수질성분 등 세세한 분야까지 자료를 수집해 가는 등 강변 여과수의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말레이시아 환경자원부 광물국장과 셀랑고르주 주지사 등 간부공무원 12명이 대산정수장 강변여과수 취ㆍ정수 과정과 친환경적으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과정을 견학하고는 '원더풀'을 되풀이하며 부러워했다. 최근에도 상수도 관련 업체인 모 기업 초청으로 미국과 일본의 많은 업체들이 다녀간 데 이어 람사르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트랜반둥 미토시장 등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나라 강변여과수 공법 업체들의 해외 수주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청
모래·자갈층 통해 자연 정화된 물을 상수원수로 사용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정화작용을 그대로 이용해 취수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강변의 대수층(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으로 모래, 자갈층으로 구성돼 지하수가 잘 흐르는 층)에 체류해 있는 물을 깊은 우물형식으로 취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수층을 통과하는 동안 하천의 표류수가 모래에 의한 여과, 흡착, 그리고 지중의 미생물작용에 의해 자연 정화된 양질의 상수원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정수처리공정은 1단계 포기 반응조(취수한 강변여과수를 상부에서 분사, 낙하시켜 원수중에 포함된 철과 망간을 산화시킴)를 거쳐 2단계 모래여과지(산화된 철과 망간, 소량의 부유물질이 포함된 물을 모래층에서 걸러냄), 3단계 활성탄여과지(미량의 잔류물질과 냄새와 맛을 제거하는 공정)를 거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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