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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코의 도약을 위한 경영안정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포스코는 글로벌 경영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수 있게 됐다. 별 잡음 없이 이 회장 등 경영진 모두 재추천된 것은 포스코의 민영화가 굳건히 자리잡았음을 뜻하기도 한다. 포스코의 역대 CEO들은 박태준 초대 회장을 제외하고는 외풍으로 중도하차가 다반사였는데 이 회장의 연임은 이런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현재 세계철강 업계는 1위 철강사인 미탈이 2위인 아르셀로를 합병한 후 약육강식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저마다 덩치를 키우거나 철강사간의 협력체제 구축에 혈안이 돼 있다. 외국인주주 지분이 61.9%나 되는 포스코도 이 때문에 걸핏하면 적대적 M&A 소문이 나곤 했는데 이 회장 등 현경영진은 오히려 이를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았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신일본제철과 협력체제를 구축한 것을 비롯해 중국의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 준공,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립과 베트남 냉연 프로젝트 추진, 멕시크 자동차용 강판공장 건립 등 글로벌 경영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M&A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연임은 이러한 ‘글로벌 포스코 전략’을 마무리해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우뚝 서라는 뜻을 담고 있어 책임이 그만큼 무겁다. 무엇보다 회사의 규모를 키우면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조강생산 능력 3,200만톤으로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 회장이 제시한 것처럼 5,000만톤은 되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강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선 등 국내외 기업의 M&A와 협력체제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또한 불필요한 M&A설을 잠재우고 경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현재 61.9%나 되는 외국인주주 지분을 50% 중반으로 낮추는 것도 과제이다. 중국 철강회사가 무섭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생산능력 확장은 물론 원료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경영전략을 마무리하고 이를 투명경영으로 뒷받침한다면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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