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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홍정봉 이수페타시스 대표

고성능 기판 수요 늘어 매출 5000억 기대<br>도금라인 고도화 끝내고 이달부터 가동<br>장애인 고용 앞장 철탑산업훈장도 받아



"해외에서 통신 장비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됨에 따라 산업용 초고다층기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어 올해 연결기준 매출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홍정봉 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58ㆍ사진)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급증한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더불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수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네트워크 장비, 서버ㆍ스토리지,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고부가가치의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제품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돼 국내 시장 1위와 세계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대형 네트워크 장비나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생산에 주력하면서 90% 이상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홍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통용되던 네트워크시스템의 교체주기가 24년 정도 된다"며 "최근 교체 사이클이 다가오고 있어 고성능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진국에서 울트라 하이스피드 네트워크 고속망을 만들고 있는데 여기에 이수페타시스의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진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제품 수요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몰려드는 생산 주문을 대처하기 위해 이미 상반기에 도금라인 고도화 투자를 완료했으며 7월부터 양산 가동 중에 있다. 하반기에는 현재 보유한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최대생산 최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회사들도 최대 실적 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수페타시스가 대형 인쇄회로기판에 집중하는 반면 자회사들은 스마트폰용 인쇄회로기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는 스마트폰용 휴대폰용기판(HDI)과 이수엑사플렉스의 모바일기기 터치패널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통해 소비재용 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수페타시스ㆍ이수엑사보드ㆍ이수엑사플렉스라는 삼각구도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 또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3개사가 각각 초고다층-HDI-FPCB에 전문화된 라인을 보유해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체적인 안정화를 통해 생산라인의 원가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이 높아져 최근 급증한 초고다층 기판 수주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에서 버는 만큼 다시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홍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수페타시스는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면서 최근 '장애인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이수페타시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6.9%로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2% 수준보다 3배 이상 높다.

홍 대표는 "경증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고 중증장애인은 철저한 직무분석이 가능한 업무가 있기 때문에 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고용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장애인 고용으로 생산성이나 직원 융화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서로 간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생겨 생산성 또한 높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페타시스는 또한 전 사원이 성금모금 및 기부에 동참해 지역사회 저소득층 독거노인, 조손세대,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직원가족당 소년소녀가장 1가구를 지정해 3년째 가족 멘토링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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