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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직장 증후군'도 있다

유쾌한 일도 '스트레스'…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예방해야

최근 직장을 옮긴 이모(31.여)씨는 요즘 몸이 말이 아닐 정도로 힘들다. 특별히 일이 더 힘들어졌거나 일의 양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로운 직원들과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직장이 바뀌었을 뿐이다. 밤에는 깊은 잠을 못 이뤄 밤새 꿈을 꾸는가 하면 낮에는 두통과 피로감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이유없이 배가 아파서 하루에도 수십 번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한다. 병원 검사를 해 봐도 별 이상은 찾을 수 없었다. 이씨를 진료한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은 "이씨의 이런 증상들은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업무 환경이 바뀌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달라지면서 변화에 따른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는데 예민하거나 대인관계에 소심한 사람들일수록 스트레스는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 직장 옮긴 사람 63%가 `새직장증후군' 세란병원이 최근 이직한 지 6개월 이내인 직장인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을 옮긴 후 새직장증후군에 시달린 사람들이 63%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이직 후 1개월 이내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2~3개월(32%)이었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질환으로는 극심한 피로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소화불량(19%), 두통과 수면장애(각각 17%), 기타 근골격계 질환(5%), 과민성 대장증후군(5%) 등으로 조사됐다. ■ 새직장증후군 왜 생기나?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가장 큰 핵심이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이별, 실직, 경제적 곤란 등의 괴로운 일도 스트레스가 되지만 결혼, 승진, 이직, 취업과 같이 유쾌한 일 또한 스트레스다. 이같은 생활의 변화가 생활방식을 바꾸고 변화 과정에 적응을 하게 되면서 우리몸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이직과 취업 등의 경우에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만큼이나 두려움도 함께 작용한다. 우리 몸은 일정기간 변화에 적응을 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새직장증후군의 증상은 새 직장에서의 업무 부담감과 사람들이 주는 스트레스의 강도 그리고 개개인의 정서적인 반응 등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몸 전체에 걸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도 있고 특정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신적으로만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한 게 극심한 피로감과 수면 장애다. 채승희 과장은 "일반적인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하지만 두통이나 수면장애, 피로감 등이 오래 지속된다면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증상이 2~3개월이상 지속될 때는 반드시 질환 여부를 검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새직장증후군, 이렇게 다스리자! 사람들은 누구나 새 직장을 들어감과 동시에 여러가지 알 수 없는 불안과 초조. 그로 인한 여러 가지 신체 변화의 징후가 나타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이런 새직장증후군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1.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신체적으로 강해지는 것은 외부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있다. 뿐만 아니라 피로나 두통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이야말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배출할 수 있는 힘을줄 뿐만 아니라 신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30분씩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2. 균형있는 식사를 하라. 먼저 술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섭취를 자제한다. 야채를 많이 먹어서 바뀐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체내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는 피로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3.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라. 이러한 태도는 스트레스 관리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4.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 스케줄은 여유 있게 짜라. 업무를 파악하려고 너무 서두르거나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은 절대 금물이다. 먼저 해야 할 일의 순위를 정하고 순서대로 하나씩 해 나가는 여유를 가져라. 5. 적당히 체념하라. 이직한 직장이 혹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적당히 체념하라. 100% 마음에 드는 완벽한 직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바꾸기 힘들거나 어려운 환경은 빨리 체념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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