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ㆍ쌈밥요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풀잎채두부사랑' 영등포점은 서울 영등포동 홈플러스에 올 6월 문을 열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한옥 인테리어에 대표 메뉴인 두부요리와 쌈밥정식을 비롯해 보쌈과 전골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기훈(39ㆍ사진)씨는 "고객들이 격식 있는 모임이나 상견례를 위해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5년여 동안 편의점과 당구장을 운영한 김씨는 권리금 부담 및 동종업체들과의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을 찾기 위해 외식업으로 업종을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가두점보다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건물에 입점하는 브랜드가 더 좋겠다고 판단하고 여러 달 동안 마트, 백화점 등을 찾아 매장들을 살펴본 끝에 풀잎채두부사랑을 선택했다. 김씨는 "고급 한정식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춰 불황기에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대표 메뉴인 제육쌈정식의 가격은 1만 2,000원으로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만든 수육과 두부에 각종 쌈 채소를 곁들인다. 청국장정식과 곤드레돌솥정식도 1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돈까스, 두부스테이크, 두부탕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갖춰 자녀와 함께 매장을 찾는 주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올 2월 본사 및 홈플러스와 입점 계약을 끝낸 김씨는 약 4개월에 걸쳐 매장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후 매장 문을 열었다. 매장 크기는 198㎡(약 60평)로 4인용 테이블을 19개 갖추고 있다. 그는 "평범한 한식집으로 생각하고 방문한 고객들이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한다"며 "문을 연 지 얼마 안됐는데도 이미 여러 번 방문한 고객들도 있다"고 자랑했다.
김씨는 인테리어와 보증금 등을 포함해 총 2억 7,000만원 정도를 창업비용으로 투자했다. 매장이 대형마트 내에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아 별도의 홍보나 영업활동을 하지 않아도 수요가 꾸준하고 단골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 한달 동안 하루 평균 200만원대 매출을 유지해 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10시에 매장 문을 여는 김씨가 가장 공을 들이는 일은 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 그는 "쌈 채소를 비롯한 각종 식재료를 하루 동안 쓸 분량만큼만 구매하고 구매 당일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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