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술을 찾아서] 엘씨텍, 업다운컨버터유닛

[우수기술을 찾아서] 엘씨텍, 업다운컨버터유닛엘씨텍(WWW.LCTEK.COM 대표 이명호·李明浩)은 2G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IMT-2000 핵심부품인 기지국용 UDCU를 SK텔레콤에 공급하기로 하고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시제품을 제작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IMT-2000사업자가 선정되면 곧바로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기기와 장비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음성·영상 데이터의 송수신에는 업다운컨버터유닛(UDCU·UP/DOWN CONVERTER UNIT)이 필수적이다.

모든 무선통신기기는 음성신호주파수를 멀리보낼 수 있도록 고주파한 후 이를 안테나로 받아 다시 원래의 주파수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 고주파(RF)부와 고주파신호를 정확하게 재생할 수 있게 해주는 베이스밴드부로 구분된다. 이때 송신부에서 주파수를 상향하여 고주파하거나 수신부에서 하향하여 원래의 주파수로 낮추는 역할 즉 주파수를 변환하는 장치를 업타운컨버터라 한다. UDCU는 업타운컨버터와 그 동작을 제어해 주는 RF컨터롤러로 구성되어 있다.

李사장은 『UDCU기술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은 연구개발실적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엘씨텍은 97년부터 3년여간 무선전화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W-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WIRELESS LOCAL LOOP)용 RF 모듈을 개발, 현대전자 및 한국통신에 납품했다. 이것은 기존의 광케이블망에 비해 회선당 설치비가 저렴하고 화재등 재난시에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동통신의 주력이 급속히 IMT-2000사업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李사장은 『WLL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계속 투입하는 것은 수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을 깨닳아 과감히 주생산품을 IMT-2000관련 핵심부품으로 옮겼다』며 『지난해 WLL기술수준을 인정받아 SK텔레콤에 UDCU 개발공급부문 협력업체로 선정되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선정후 창투사등의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32억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이 10억원남짓 한 것에 비하면,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사준 셈이다.

李사장은 『엘씨텍은 총직원 35명중 연구직이 20명이다』며 『핵심이외에는 모두 아웃소싱으로 처리한다는 각오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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