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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남서쪽 80㎞까지 진격”

서방 연합군이 공습 작전을 개시한 지 100일이 넘은 가운데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이 반군의 거센 공세 속에 점점 수세에 몰리고 있다. 반군은 수도 트리폴리 남서쪽의 전략적 거점에서 카다피군을 압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나푸사 산맥에서 수주간 격전을 벌여 정부군을 트리폴리로 몰아낸 데 이어, 트리폴리에서 80㎞ 떨어진 비르 알-가남의 외곽까지 진격했다고 반군측은 주장했다. 최근 수개월간 진행된 양측의 전투는 트리폴리 동쪽 전선에 집중됐지만 나푸사 산맥에서부터 반군이 진격하면서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나푸사 산맥에 자리 잡은 반군의 고마 이브라힘 대변인은 반군과 정부군이 26일 비르 알-가남 외곽에서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수도의 서쪽 관문이자 정유 시설이 있는 자이야에서 30㎞밖에 안 떨어졌기 때문에 중요성이 크다고 반군의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구마 엘-가마티 대변인이 말했다. 반군은 지난 3월 자위야를 점령했지만, 정부군은 반군을 몰아내고 자위야를 탈환했다. BBC 인터넷판도 반군과 카다피군이 수도에서 남서쪽 80㎞ 지점에서 격렬하게 교전했다고 26일 전했다. BBC는 반군이 이달 초 나푸사 산맥에서부터 평원 지대로 내려와 트리폴리로 가는 길목에 접근했으나 정부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BBC는 또 반군이 서부 산악지대에서 지배력을 점점 굳히고 있다면서 전선이 비르 알-가남까지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전세가 카다피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카다피 치하의 리비아를 이탈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원정 경기를 위해 말리에 있던 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17명이 팀에서 이탈해 튀니지로 갔다고 리비아 동부 벵가지 반군의 압델 하피즈 고가 대변인이 밝혔다. 선수들은 다시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서부 산악지대로 들어가 반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다피는 이런 여러 악조건에도 물러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굳게 밝혔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26일 이같이 언급하며 카다피가 조만간 4개월간의 내전을 끝낼 제안을 할 것이라는 반군 측 기대를 일축했다. AP통신은 리비아의 장관 2명이 사태 해결을 위해 26일 튀니지에 갔다고 튀니지 TAP통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모하메드 알-히자지 보건장관과 이브라힘 세리프 사회장관은 튀니지 제르바에 머물고 있는 압델라티 알오베이디 외무장관과 합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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