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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부산 국제영화제의 힘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지난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기고 있다고 들었다. 필자도 처음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더페이스샵의 광고 모델인 권상우씨가 출연하는 영화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돼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점차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소식을 접해보니 영화제의 반향이 예상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는 영화라는 말만 들어도 한류(韓流)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TV 드라마가 아시아 곳곳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안방을 파고 들었다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우수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한자리에서 한류 스타를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아시아의 많은 영화인과 관람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한류를 느끼고 아시아의 유망한 영화를 직접 보며 재능 있는 영화인을 캐스팅하기 위해 부산을 찾고 있다고 한다. 어느덧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의 대표 영화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며 한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류는 아시아 각국에서 문화산업뿐 아니라 경제ㆍ외교 분야에까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유력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드라마 ‘겨울연가’가 창출한 부가가치가 총 24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한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기업가의 한사람으로서 한류는 그 어떤 지원보다 든든한 것이 사실이다. 제품에 대한 신뢰와 함께 더페이스샵의 광고 모델인 권상우씨가 한류 스타라는 점이 브랜드를 알리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한류를 통해 형성된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제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느낄 때면 한국이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1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벤트를 뛰어넘어 칸ㆍ베니스 영화제와 같은 세계적인 영화제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온 국민이 함께 지원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만들어 세계로 확산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업들은 한류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활용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바로 지금이 한류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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