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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원재료값 32.4%급등
입력2000-03-14 00:00:00
수정
2000.03.14 00:00:00
주종국 기자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은 2월 국내 공급상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을 통해 원재료는 전월에 비해 0.3%가 떨어졌지만 작년동월에 비해서는 32.4%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국제원유가격이 1월에 소폭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3월 이후 물가동향 조사에서는 다시 오르게 된다.
원재료의 전년동월대비 가격은 작년 8월 이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그 폭도 계속 커져 지난 1월에 33%를 기록했었다.
원재료 가운데 국산품은 2월중 작년동월대비 2.9% 상승에 그친 반면 수입품은 41.7%나 올라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재료가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가격은 지난 1월의 경우 전월에 비해 값이 떨어졌으나 2월에는 0.3%가올라 물가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작년동월대비 상승률도 4.7%로 지난해 12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점차 커지는 추세다.
한은은 석유화학제품이 성수기를 맞은데다 원재료비도 상승, 오름세로 반전됐고금속제품도 구리와 알루미늄 등 원자재의 국제시세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인 점이 중간재 가격을 올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를 합친 국제시세의 상승률은 0.2%로 지난 1월의 0.1%보다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오름에따라 앞으로 물가상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물가안정에주안점을 두는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종재는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자본재 값이 떨어진데다 설 이후 수요가 감소한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소비재도 내려 전월대비 0.3%가 하락했으며 작년동기대비도 1.0% 떨어졌다.
이에 따라 가공단계별 총지수는 전월대비 0.0%였고 작년동월대비는 4.1%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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