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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벙커는 무조건 피하자"

최경주, 그린 공략도 핀보다 중앙 노리기로

“무조건 벙커를 피한다.” 최경주와 캐디인 앤디 프로저가 브리티시오픈 상위권 입상을 위한 전략을 세웠다. 한번 들어가면 단번에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 벙커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것.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프로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보스인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막판에 지치지만 않았으면 우승도 했을 선수”라고 추켜 세운 뒤 “이번 대회에서는 벙커에 빠지지 않는 작전을 최우선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회장인 로열 트룬의 벙커는 한번 빠지면 앞으로는 나가기 힘겹고 옆으로 빼든가 뒤로 나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 더블보기 이상을 각오해야 하므로 OB를 낸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 때문이다. 최경주와 프로저는 그린 공략 때도 핀 위치에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그린 중앙을 공략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안전한 플레이에 주력, 파 세이브를 목표로 하고 버디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기로’한 것이다. 최경주와 프로저가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은 로열 트룬 코스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 지난 97년 이후 7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로열 트룬은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에이셔의 링크스 코스로 7,175야드, 파 71의 길이가 만만치 않은 코스. 링크스 코스답게 방향과 세기를 종잡을 수 없는 바람이 수시로 불고 깊이 180㎝에 이르는 깊은 벙커도 있다. 그린은 솥 뚜껑처럼 가운데가 볼록해 자칫 잘못 온 그린시키면 볼이 흘러내려 그린 주변의 깊은 러프까지 들어갈 수도 있다. 지난 97년 23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냈던 이 코스는 코스 길이를 100야드쯤 늘이고 벙커를 10개 더 조성해 더욱 까다로워졌다. 한편 최경주의 캐디인 프로저는 지난 87년 닉 팔도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 때 백을 메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던 베테랑으로 링크스 코스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는 “보스의 영어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우리의 의사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찰떡 궁합을 과시, 마스터스 3위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프로저는 또 최경주가 한국인 매니저, 미국인 코치, 호주인 트레이너, 그리고 영국인 캐디 등 ‘다국적 팀’을 이루고 있지만 팀원들은 완벽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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