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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시장 그랜저에 올인"

이달부터 신형 시판… 대형차 마케팅 본격화<br>도요타 아발론 등 비해 가격 경쟁력 크게 유리<br>"저가車 이미지 벗어나 고급 브랜드 도약할 것"

현대자동차가 이달 하순부터 신형 그랜저를 미국 시장에서 본격 시판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1 LA 모터쇼' 에서 정의선(오른쪽) 현대차 부회장과 존 크라프칙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그랜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신형 그랜저' 새로운 돌풍 일으킨다
현대차 "美시장 그랜저에 올인"이달부터 신형 시판… 대형차 마케팅 본격화도요타 아발론 등 비해 가격 경쟁력 크게 유리"저가車 이미지 벗어나 고급 브랜드 도약할 것"

맹준호기자 next@sed.co.kr













현대자동차가 이달 하순부터 신형 그랜저를 미국 시장에서 본격 시판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1 LA 모터쇼' 에서 정의선(오른쪽) 현대차 부회장과 존 크라프칙 미국판매법인 사장이 그랜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미국명 아제라)를 본격 판매한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미국 시장의 브랜드 경쟁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선적이 시작된 북미용 신형 그랜저는 이달 하순부터 미국 전역에서 시판된다. 현대차는 현재 그랜저 출시 행사를 비롯한 마케팅 전략을 꼼꼼히 가다듬는 중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신형 그랜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성공하느냐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인기 있는 대형차 라인업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를 그저 그렇고 그런 브랜드로 인식하곤 하는데 이번에 그랜저를 앞세워 값싼 차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현대차 입장에서 그동안 미국에서 대형차 성공스토리를 만들지 못한 것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중형(mid size)인 쏘나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22만대 이상, 콤팩트급인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는 17만대 이상 팔며 신화를 썼지만 대형차의 성적은 초라하다. 구형 그랜저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 2010년 3,051대 판매됐고 지난해에는 이마저도 반토막 나 1,524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투입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와 같이 앞선 디자인과 동력 성능, 뛰어난 연비가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 투입되는 신형 그랜저는 3.3리터 람다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293마력, 최대토크 35.3㎏ㆍm를 낸다.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3.5리터급 대형차인 도요타 아발론, 닛산 맥시마, 뷰익 라크로스, 포드 토러스 등에 비해 뒤지지 않는 동력성능을 갖췄고 연비도 우수하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가격을 2만5,495달러부터인 구형 그랜저보다 다소 높게 책정할 계획이지만 닛산 맥시마 등 경쟁 차들의 가격이 최소 3만1,000달러가 넘고 있어 가격 면에서도 유리하다. 중형인 도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의 3.5리터 모델 가격이 2만5,000달러선인 것을 감안하면 신형 그랜저는 일부 중형차 고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투입을 계기로 에쿠스-제네시스-그랜저로 이어지는 대형차 라인업의 판매가 동시에 활성화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그랜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같은 대형인 제네시스와 에쿠스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재 월 판매량이 월 2,000대선에 머물고 있고 에쿠스는 지난해 총 3,195대 팔리는 데 그쳤다. 에쿠스의 경우 가격 6만달러 이상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간의 급성장을 발판 삼아 고급 브랜드로 도약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면서 "올해 그랜저를 앞세워 그 길을 뚫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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