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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할퀸 자리… 자원봉사 밀물

민·관·군·재계 복구 구슬땀

지난 28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민·관·정·재계 등 전국민이 나눔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9일 수해를 당한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일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이불과 옷가지 등을 빨고 있다. /광주=김주성기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멈춘 29일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민간인과 관ㆍ군ㆍ정ㆍ재계 등 사회 각계가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수해현장에서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3,000여명은 이날 서초·강남·관악 등 8개 자치구로 나뉘어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재해발생 첫날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사흘 만에 4,000명 넘는 인원이 수재민들과 함께 피해현장 곳곳에서 쌓인 토사를 치우고 집기들을 씻었다. 센터는 31일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총 1만명의 누적인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도 수해복구 총력전에 나섰다. 기업들은 성금기탁은 물론 침수 차량 및 가전제품 수리 등 수해복구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정치권도 수해복구 대열에 합류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된 주요당직자회의를 취소하고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을 찾았다. 민주당 역시 이날 송동마을을 시작으로 30일 동두천, 31일 경기ㆍ강원 지역을 방문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군은 서울과 수도권의 산사태 복구를 위해 7,500여명을 각종 장비와 함께 지원했다. 3일째 폭우 피해현장 점검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광주 경안천과 곤지암천을 찾아 수해민을 위로하고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상황보고를 받았다. 경기도 광주 지역은 수해로 주민 800명이 대피했고, 특히 송정도 지역은 범람한 물이 빠져나가며 마을 곳곳에 침수로 못쓰게 된 집기류와 가전제품 쓰레기가 넘쳐나며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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