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 앞으로 3~5년이 크리티컬 타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35:31“앞으로 3~5년이 K방산의 도약을 좌우하는 ‘크리티컬 타임(critical time)’이 될 것입니다. 이 기간 K방산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지 못한다면 유럽에 글로벌 방산 시장을 다 뺏길 수 있습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의 주제 강연에서 K방산의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특히 강 전 청장은 K방산에 대한 방산 선진국의 견제가 심화되면서 방산 업체의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진출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당장 영국과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이 ‘바이 유러피언(유럽산 무기 구매)’ 기조 속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면 조만간 K방산과 가격경쟁력이 똑같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3년 내로 K방산이 시장 개척에 성과를 내야 경로 의존성을 기반으로 향후 20~30년 글로벌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고언도 나왔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국방예산 수준이 현재는 11위지만 폴란드·이탈리아·이스라엘 등의 국방예산 급증 흐름으로 15~16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수출 다변화뿐 아니라 방위 산업 생태계 강화, 단계별 국방비 증액 로드맵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전장 패러다임 전환과 지속 가능한 K방산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을 비롯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주요 인사, 방산 대기업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방산은 기술·산업발전 통로…美시장 뚫으면 G4 진입 가능"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47:43“방위산업은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의 통로입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가 방산에 첨단기술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 주제 발표에서 “방위산업은 첨단기술의 집합체”라며 “많은 나라들이 방산을 통해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도전적 국방 연구개발(R&D)→첨단무기 개발→방산 시장 확대 및 민수 기술 확산’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 4대 강국(G4)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 전 청장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한 당면 과제로 ‘K방산의 브랜드화’를 꼽았다. 그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 무기 체계를 수입해 사용하려면 ‘혹독하게 검증하는 과정’을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며 “그런 만큼 우리 민관이 합작해 수리·운용 노하우까지 포함하는 ‘애프터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기 체계의 성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해당 국가와 공동 연구도 진행해야 K방산의 브랜드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 전 청장은 “R&D가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전체 국방예산 중 R&D 예산 비중은 12~17%이지만 우리는 약 5%에 불과하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드론, 양자, 신소재 등 어느새 전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분야에서 기업이 과감하게 기술 개발에 나서게끔 독려하려면 신속 시범 획득 절차 등 도전적 R&D를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과정은 궁극적으로 선진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강 전 청장은 “우리 무기를 미국에 수출하면 인증 효과가 생긴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체결이 필수”라고 말했다. RDP-A는 양국이 방산 시장을 상호 개방하는, 방산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과도 비슷한 협정이다. 강 전 청장은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은 미국 대비 82%, 전 세계 8위 수준”이라며 “하지만 2~7위 간 기술 격차는 크게 없는 상황이라, 미국 수출 시장을 뚫어내게 되면 곧바로 G4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한국은 빠른 납품과 가격경쟁력, 그러면서도 선두 주자 못지않은 성능이 강점이지만 최첨단 기술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방산 정책의 일관성도 당부했다. 강 전 청장은 “우리 정부는 정권 성향과 상관없이 방산을 육성해왔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방 R&D 예산을 깎아 문제가 됐고, 12·3 비상계엄으로 놓친 계약도 있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방산은 ‘계층적’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분야”라며 “현장에서는 시장을 아는 방위사업청과 방산 기업이, 육해공 협업은 국방부가, 부처 간 협업은 대통령실이 각각 나서야 산업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방산 생태계 확장이 경쟁력 핵심…AI·우주 등 혁신기업 300개 육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17 17:51:30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내수에 치중한 협소한 방산 생태계를 민간 기업, 지방자치단체, 우방국을 포함한 광의의 방산 생태계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국방방산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K방산 경쟁력의 핵심은 “방산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차장은 “K방산의 수출 지속성을 확보하려면 수출 주력 제품의 신속한 성능 개량과 인공지능(AI) 지능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유연한 전략 수립과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두루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사청은 특히 혁신 전문기업 제도를 도입해 AI·우주·반도체 등의 5대 분야에 2027년까지 300개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차세대 방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 기술의 자립화에는 총 72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차세대 방산 기술 개발을 위해 들어가는 1134억 원의 자금 중 63%에 해당된다. 방산 생태계의 밑단부터 챙겨 안정감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강 차장은 “소재·부품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며 “기계·소재, 전기·전자, 항공우주 등 기반 산업 분야에 연간 600억 원을 투자해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첨단 민군 협의체’가 가동되면 군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첨단기술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업계·학계·연구소·군 등이 참여하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민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관련 분야에서 활약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시험·인증 체계 구축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
국내 최초 항공우주 복합재 TPS 개발 착수
사회 전국 0분전항공우주 복합재 전문업체 송월테크놀로지가 우주 스타트업 인터그래비티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복합재 기반 열 방호 시스템(TPS·Thermal Protection System) 개발에 나선다. 민간 주도의 궤도 수송선 시장을 겨냥한 독자적 기술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송월테크놀로지는 최근 인터그래비티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형·중형 궤도 수송선에 적용될 경량 복합재 및 TPS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박준환 송월테크놀로지 대표와 이길주 인터그래비티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송월테크놀로지는 항공기 내·외부 구조물과 방산용 경량 복합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우주 분야로 확장, 국내 최초 복합재 기반 TPS 구조물 제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항공 OEM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TPS는 대기권 재진입 시 극한의 열과 충격을 견디는 핵심 장치로, 고부가가치 우주 수송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기술이다. 송월테크놀로지가 해당 역량을 확보하면 수익성 개선과 함께 고객 기반이 항공 중심에서 우주 분야로 확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박준환 송월테크놀로지 대표는 “항공을 넘어 우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혁신적 복합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혁신 기업 몰려드는 ‘DSK 2026’…참가 신청 쇄도
사회 전국 15분전아시아 대표 드론 전문 전시회로 출발해 무인기·우주항공·미래 모빌리티 등 융합기술까지 포괄하는 종합 기술 전시회로 확장한 ‘DSK’가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론 기업은 물론 혁신 스타트업,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참가를 확정했으며 해외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며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일 부산 벡스코에 따르면 ‘DSK’로 리브랜딩 후 올해 처음 열린 DSK 2025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15개국 306개사 1130부스 규모로 개최돼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으며 참관객은 4만여 명에 달했다. 현장에서는 3051건의 상담과 465건의 계약, 39건의 MOU가 체결됐고 100만불 규모 제조기술 이전 협약과 6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과도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준비 중인 ‘DSK 2026’에는 드론을 중심으로 첨단 국방·방산 기술, AI·빅데이터·IoT 기반 디지털 기술, 물류 배송 혁신, 무인 우주항공, 보안·치안, 측량·맵핑 솔루션,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최신 산업 동향·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컨퍼런스와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도 마련돼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DSK 2026’은 참가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성과 창출을 위한 풀 패키지 지원을 제공한다. 여기에 해외 VIP 및 글로벌 바이어 초청을 확대하고 산업별 특화 전시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DSK 솔루션 허브’를 통한 맞춤형 컨설팅, 신기술 발표·시연 기회, 글로벌 판로 개척 프로그램, 미디어 포트폴리오 지원, 네트워킹 리셉션 피칭 세션 등 참가기업 성장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DSK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KAIA) 공인 국제인증전시회로, ‘수출바우처사업-전시회 참가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 참가비 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DSK 2026’은 내년 2월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DSK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매일 간식으로 먹으면 수명 연장"…'슈퍼푸드'로 주목받는 '이것'
문화·스포츠 헬스 2025.09.01 06:39:12인간의 노화와 만성 염증,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하루 약 60g의 아몬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의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아몬드 섭취가 산화 스트레스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하루 60g 이상의 아몬드 섭취는 세포 손상의 특정 지표를 감소시키고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2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6개의 무작위 대조군 시험 데이터를 분석했다. 건강한 참가자들 외에도 과체중 또는 비만, 흡연, 관상동맥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참가자들도 포함됐다. 연구 참가자들이 섭취한 아몬드의 양은 4주에서 24주 동안 하루 약 5~168g까지 다양했다. 참가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매일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신체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는 진행됐다. 그 결과 아몬드 섭취 그룹은 혈액 내 산화 스트레스 지표들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특히 지질 과산화의 최종 산물인 MDA 수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세포막 손상의 대표적인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세포 손상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항산화 효소인 SOD의 활성이 증가했다. 체내에서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SOD는 활성화할수록 우리 몸이 산화 스트레스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매일 60g 이상의 아몬드를 섭취하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아몬드의 꾸준한 섭취가 건강에 유의미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단, 연구팀은 '수명 연장'을 직접적으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산화 스트레스 감소는 노화와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세포 손상이 줄어들고 이는 곧 질병 예방 및 건강한 노화로 이어져 간접적으로 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연구의 골자다. 한편, 아몬드는 비타민E, 폴리페놀, 불포화지방산 등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슈퍼푸드'로 주목받아왔다. -
"박스피 탈출 확률 '50%'"…정기 국회에 코스피 명운 달렸다 [주간 증시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5.09.01 06:32:00지난달 코스피 지수의 월간 수익률이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음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개막하는 정기 국회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정책 기대감 확대가 필수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이번 주 줄줄이 발표 예정인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도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5~29일) 한 주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3245.44) 대비 59.43포인트 하락한 -1.83%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피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3월과 지난달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한미 정상회담도 무난히 마무리됐지만 분위기 전환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끝난 후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정기 국회를 꼽았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를 발목 잡는 세제 개편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정기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활동에 돌입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안은 세 번째 상법 개정안이다. 지난달 25일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2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상황 속 3차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며 정책 기대감이 다시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대주주 주식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설정하는 세법 개정안을 재고 중인 정부가 기존 50억 원으로 되돌린다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상법의 통과 여부와 세법 개정안 논의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정부가 공약한 정책이 조금씩 가시화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다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를 3100에서 3300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상단(3200)을 상회할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선행 조건으로는 외국인 현·선물 유입과 일평균 거래대금(약 21조 원) 대비 10% 이상 회복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국전력(015760) 등 기존 주도주 업종인 ‘조방원(조선·방산·원전)'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유동성은 얇고 뉴스에 과민 반응이 지속되며 업종·종목별 등락도 이어지고 있다”며 “여전히 박스권 상단 탈출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되 종가 유지력과 수급 동행의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미국 8월 고용·물가 지표도 살펴보라는 조언이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5일과 11일에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해당 데이터들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나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고용이 부진한 7·8월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고용 데이터가 집계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따른 AI 소프트웨어나 바이오 등 성장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열린송현] 중대재해 대응책 이대로 좋은가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9.01 05:00:003년 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많은 이들이 기대감에 부풀었다. 기업의 안전 관리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눈에 띄는 중대재해 감소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기업들이 안전에 전념하지 않는 것일까. 산업재해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영 환경은 언제나 정글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과정에서 이상과 현실은 충돌한다. 어느 기업이든 ‘안전은 중요한 가치’이고, 실제로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최소한의 이윤이 창출되지 않으면 기업은 존립할 수 없다. 사고 예방이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 것 또한 전 직원의 생계가 걸린 중대한 일인 것이다. 21세기 경영 환경을 드라마 속 ‘악덕 사업주’와 ‘선한 근로자’ 관계로만 단순하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사고성 재해율은 0.5% 정도다. 대략 100인 사업장은 2년에 1건, 50인 사업장은 4년에 1건, 전체 산재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20인 이하 사업장에서는 10년간 1건 정도의 사고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사망 사고로 한정하면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중대재해를 경험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업주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진다. 안전 체계 구축에 집중하다 보면 당장 눈앞에 놓인 생산·영업·구매·관리 등의 문제 해결에 매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안전 관리 시스템 강화보다 법적 책임 회피에 집중하는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법률상 경영 책임자 의무의 불명확성과 처벌 위주의 접근 등이 현장의 안전 책임 회피와 서류 중심의 안전 관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한 것이다. 중대재해 발생은 그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고 예방이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시스템 안전 및 인지 과학자인 리처드 쿡 박사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특징을 18가지로 제시하면서 “중대재해는 주로 한 요소의 실패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에서 일어나는 실패가 합쳐져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중대재해 ‘제로(0)’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렵다. 안전 선진국인 일본의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2023년 기준 223명이다. 276명(2024년 기준)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보다는 적지만 기본적으로 중대재해 예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2000년대 들어 일반 재해자는 많이 줄었지만 사망자 규모에 변화가 없자 ‘SIF(Serious Injury and Fatality)’라는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이는 안전 관리의 전통 이론인 하인리히 법칙에서 벗어나 가용 자원을 중상해 재해 예방에 집중하도록 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이다. 안전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산재 예방 정책은 진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과연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엄벌 중심의 규제·정책은 적절한 것일까. 사후 처벌 강화보다는 효율적인 사전 예방 수단을 찾아서 적용하는 것이 낫다. 더불어 효율적인 안전 정책은 손뼉을 칠 때 손바닥 두 개가 필요하듯 노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 K팝·K방산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처럼 한국의 문화와 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는 요즘, 안전도 한국의 사례가 세계에 소개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
“최저임금 1700원”...AI·로봇 직원 시대 빨라진다[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08.30 16:41:00“기업들은 몇 년 더 빨리 움직입니다. 살아남아야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넘어가자 한 기업인은 현재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정부가 노동 관련입법은 양보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는 것입니다. 노란봉투법으로 하청 노조도 교섭 요구에 이어 합법적인 쟁의 권한, 나아가 불법 파업에 대한 면책 권한까지 확보했습니다. 경제계는 “기업과 노동조합, 이른바 노사관계의 균형이 무너졌다”고도 평가하고 있습니다. 법이 시행되면 민주노총이 하청기업을 대리해서 교섭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기업들도 살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와 거대여당의 힘에 숨죽인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인공지능(AI) 직원인 ‘AI 에이전트’와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뒤 국내 증시에서 로봇 관련 주식들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는다”는 기업들. 그런데 과연 ‘일자리’도 살아남을까요. 정부·여당의 확고한 反기업 입법 기조 기업들 “살기 위해 더 빨리 적응한다” AI에이전트·휴머노이드 시대 앞당겨 기업들은 다음 친(親)노동 입법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근로시간 단축, ‘주4.5일제’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표 법안 발의자는 다름 아닌 이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강훈식 비서실장입니다. 지난해 7월 강 실장은 국회에서 주 40시간의 근로시간을 36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을 발의했습니다. 정치권의 입법 방향을 두고 한 기업의 고위관계자는 사석에서 “대한민국은 망했다"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왜 망했다는 걸까요.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한국을 추월했다는 중국을 예로 듭니다. “이공계를 졸업한 중국의 엔지니어는 한국의 30배인 연간 300만 명이 나오고 이들은 ‘996(9시 출근·9시 퇴근·주 6일)’로 일한다”고 합니다. 주 52시간에 묶인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기업은 살아남는다는 걸까요. ‘AI에이전트’와 ‘로봇' 입니다. AI에이전트는 흔히 사용하는 생성성 AI에서 한발 더 진화한 특화 모델입니다. 반도체 설계는 물론 신약 제조, 타이어 생산 등 첨단 분야까지 활용되고 나아가 재무와 법률·회계 등 자료를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AI 직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빠르게 AI에이전트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설계에 AI에이전트를 도입했고 AI 플랫폼 ‘엑사원’을 도입한 LG전자(066570)와 ‘가이아’를 적용한 SK하이닉스(000660)도 사내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간 직원을 AI가 대체할 수 있을까요. 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을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렇다고 합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업무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생산 현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24일 노란봉투법이 통과됐는데 공교롭게도 26일 현대차(005380)그룹은 미국에 약 7조 원을 들여 로봇 공장을 설립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 산하에는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있습니다. AI직원·로봇의 인간 대체 “시기 상조” 불구 ‘키오스크’ 사례 들며 "도입은 시간 문제” 韓 시간당 생산성 낮고 파업 손실은 높아 로봇 투입 시 ‘최저임금 1700원’ 분석도 기업들의 AI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현 정부의 친(親)노동·반(反)기업 법안과는 무관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차피 도입될 미래라는 지적입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현장의 기업인들은 “방향이 정해졌으면 몇 년 더 빨리 움직인다”고 합니다. ‘게임의 룰’이 정해졌으니 속도를 내겠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AI 모델이 거짓말을 하는 일명 ‘할루시네이션(환각)’으로 인해 실제 업무에 도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합니다. 그런데 현장의 목소리는 다릅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챗GPT는 일반인들이 쓰는 범용 모델이고 더 고도화된 AI 플랫폼을 쓰는 AI에이전트는 특정 영역에서 소위 ‘박사급’ 지식에 실수도 거의 없다”며 “심지어 24시간, 365일 일한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30년 치 설계를 학습한 AI에이전트가 주문에 맞춰 다음 설계안들을 시간당 수십개 쏟아낸다는 것입니다. 쓰는 기업들은 보안에만 신경 쓰면 됩니다. 생산 현장은 올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이 시작됩니다. 전기차에서 가장 앞서가는 테슬라가 올해 자체 제작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수천 대를 공장에서 일을 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도 ‘아틀라스’를 올해 말부터 공장에 시범 투입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뇌’로 학습을 거듭하며 생산성이 높아지는 기계입니다. 로봇의 최저임금이 인간의 10분의 1, 1달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 휴머노이드 로봇을 다룬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 로봇을 5년 간 매일 22시간 공장에 투입하면 시간당 비용은 3.4달러(약 4700원)로 중국 인건비의 절반 수준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주장대로 로봇 가격이 3만 달러대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시간당 원가는 1.2달러(약 1700원) 입니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2023년 기준 1)은 일본(1.1), 독일(1.53)은 물론 OECD 평균(1.27)보다도 낮습니다. 파업 등으로 인한 근로자 1000명당 노동손실일수(2013~2022년 기준)는 연평균 35.2일로 일본(0.2일)의 176배 입니다. 미국(9.5일), 독일(6.2일)보다도 많습니다. 그런데 AI 직원과 로봇은 주 4.5일이 아닌 24시간 일할 수 있습니다. AI와 로봇 직원은 노란봉투법의 대상이 아닙니다. 파업도 못합니다. “살아남겠다”는 기업들의 말이 빈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키오스크도 초기에 “불편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매년 최저임금이 뛰자 계산대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적응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트럼프, 방산 공급망에 韓 산업 참여 압박 韓, 글로벌 질서 전환기에 反기업법 쏟아내 AI·로봇 도입·美투자 확대 “일자리 줄 것” 더 큰 문제는 이재명 정부의 노동 입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미국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쏟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과업은 중국의 굴기를 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미 관계가 단순히 군사적 동맹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좌우할 기술인 한국의 반도체와 조선, 로봇 등의 산업이 미국의 방위 산업 공급망에 들어오도록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대대적인 미국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투자 유출은 한국의 투자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 기업을 압박하는 법안은 쏟아지고 기업들은 AI에이전트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살아남겠다”는 기업들. 그런데 몇 년 뒤 한국의 일자리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산림청, 여름철 산불 적극 대응 나선다
사회 전국 2025.08.29 23:51:26산림청은 최근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여름철 가뭄이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산불 대응을 위한 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지난 25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에서는 1987년 산불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인 33.5㏊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여름철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방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국립산림과학원 등 기관별 가용할 수 있는 산불진화자원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효율적인 운용 방안과 산불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여름철 강수량 등 누적 강수일수를 고려해 강원특별자치도 영동지역에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을 검토하고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지역에 산불진화 헬기 및 진화 차량을 이동 배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여름철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불방지인력과 진화 헬기를 운영하지 않는 기간으로 산림청이 보유한 인력․자원만으로 산불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적절하게 배치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외국인, 석달 만에 순매도…삼성전자 1.2조 원 팔았다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8.29 18:33:31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던 5~7월 순매수를 지속한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에는 주식을 1조 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넉 달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005930)를 1조 원 넘게 처분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1일부터 이날 정규장 마감까지 1조 617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가가 이달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투자가는 삼성전자 주식을 1조 16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네이버(NAVER(035420)) 7044억 원, 알테오젠(196170) 3133억 원, 한화오션(042660) 3096억 원, KT&G 2447억 원 순으로 순매도가 많았다. 동시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등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 매수를 대폭 늘리기도 했다. 월 기준 외국인투자가의 순매도는 3개월 만이다. 앞서 이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월 9조 3552억 원을 순매도한 뒤 5월(1조 1656억 원), 6월(2조 6926억 원), 7월(6조 2810억 원)에는 순매수를 지속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는 8월 한 달 내내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0.32% 하락하며 3186.01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증시 부진이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 기대에 못 미친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등 정책적 요인에 기인했던 만큼 다음 달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수급이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세 실질이 크지 않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시장 우호적으로 바뀔 기대감이 커진다면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오르고 개인투자자 위주 수급이 지속됐던 금융·방산·기계·반도체 등 주도주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병영캠프가 아니다, 실전이다…하드코어 캠퍼스 라이프 [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8.29 15:21:03올해 1월 17일 육군사관학교 85기 예비사관생도들은 5주간 화랑 기초 훈련을 받았다. 입학식 후 정식 사관생도로 태어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 조교로 동참하는 예비생도들의 선배가 될 육사 3·4학년 화랑기초훈련파견생도는 매서운 눈으로 후배들을 지켜보고 혹독하게 훈련시키게 된다.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이 중간을 넘어가면 예비생도들의 말투와 동작에도 어느덧 군인다운 면모가 느껴지게 된다. 5주간의 모든 훈련을 무사히 마친 예비생도들은 2월 21일 입학식을 거쳐 민간인에서 사관생도로 신분이 바뀐다. 육사 85기 신분으로 미래 육군을 이끌 화랑의 후예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가입교’라고 불리는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은 육해공군 사관학교 모두 실시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조직한다. 이를 위해 육해공군별로 우수한 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사관학교도 설립한다. 한국 역시 8·15 해방 직후 군 교육기관을 대거 설립했다. 여기서 배출된 장교들은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의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1955년 1월 제정된 사관학교설치법 제1조(사관학교의 설치) 1항은 ‘육군·해군·공군의 정규 장교가 될 사람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기 위하여 육군·해군·공군에 각각 사관학교를 둔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 3군별로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를 설립했다. 사관학교 생도 선발은 1차 시험(국영수 필기시험)→2차 시험(신체검사, 체력 검정, 면접)→최종 선발(학교생활기록부 및 수능 성적 반영) 순으로 진행된다. 1차 시험은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가 공동으로 출제하고 동일한 날짜에 시험을 치른다. 사관학교 경쟁률은 최근 5년간 증가 추세로 2026학년 평균 경쟁률은 32대1을 기록했다. 공사 36.3대1(모집 235명·지원 8538명), 육사 31.5대1(330명·1만 395명), 해사 28.2대1(170명·4794명) 등의 순이다. 호국간성의 상징인 육해공군의 정예 장교를 육성하는 3군 사관학교 생도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육군사관학교는 1945년 12월 설립된 ‘군사영어학교’를 모체로 한다. 1946년 5월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로 개교해 같은 해 6월 ‘조선경비사관학교’로 개칭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948년 9월 육군사관학교로 바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개교 이래 세 명의 대한민국 대통령을 배출했다. 흔히 육군사관학교를 ‘화랑대’로 부르는데 삼국통일의 초석이 된 신라 화랑의 기개와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다. 태릉에 위치하게 된 것은 국군의 모체인 국방경비대 제1연대가 1946년 창설된 국군의 발원지로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는 상징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육사 생도로 입학하게 되면 매일 오전 6시 기상해 아침점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수업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해 다양한 전공 및 교양과목 그리고 군사학 수업을 받는다. 이후 체육 수업, 자율 활동, 자습, 기타 자기 개발 등의 활동을 실시한 후 취침하는 일과를 보낸다. 주간 일정은 대부분 학위 교육을 받고, 수요일 오후에 문화체육 활동을 실시하고 야간에 자율적으로 종교 활동을 한다. 일반 4년제 대학교와 달리 금요일 오후에는 화랑 의식을 통해 1주일간의 생활을 반성하고 군사훈련을 한다. 주말에는 외출 및 외박을 실시해 휴식과 봉사 활동, 문화 활동 등을 보낸다. 학년별 교육 가치관도 정해져 있다. 1학년은 ‘도전과 탐구(올바른 자기 인식)’, 2학년은 ‘존중과 배려(대인 관계 리더십)’, 3학년은 ‘창의와 협력(팀 리더십)’, 4학년은 ‘지도와 책임(권한 위임 리더십)’이다. 특히 일반학 학위 과정 및 군사학 학위 과정을 이수해 졸업 시 학사 학위 2개를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전투 전문가로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소부대 전투 기술과 지휘 능력 배양, 기초적인 군사적 역량 등을 함양하기 위해 학년별로 군사훈련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1학년은 장병 기본 훈련, 전투 수영, 전투 체력, 2학년은 분대 전투, 독도법, 유격 훈련, 3학년은 소대 전투, 공수 훈련, 4학년은 KCTC 훈련, 도전형 군사훈련 등을 실시한다. 정관 육사 입학관리실장(대령)은 “육군사관학교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우수한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학업 성적, 인성, 체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생도를 선발한다”며 “앞으로는 전형의 다양성을 확대하고자 2026년도 입시에서는 정원 330명 중 20%인 66명을 필기시험 없이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는 해군 및 해병대 장교를 양성한다. 3군 사관학교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1946년 1월 17일 ‘해군병학교’로 개교해 ‘조선해안경비대사관학교’ ‘해안경비대학’ 등의 개칭 과정을 거쳤다. 1948년 10월 25일 현 교사인 옥포만으로 증축 이전했다. 1949년 1월 15일 ‘해군사관학교’로 명칭이 변경됐다. 해사만의 특징은 학년별 차별화된 군사 실습이다. 해군·해병대 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1학년은 해군·해병대의 기본 작전이라 할 수 있는 상륙작전 실습을 통해 공수, 유격, 해상 돌격 등 강도 높은 실습 및 훈련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쌓는다. 2학년은 함정 근무 및 해양 체육, 구조 잠수 실습을 통해 함정에서 승조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해군을 이해하고 해양 적응력을 강화한다. 3학년은 연안 실습을 통해 군함에 편승해 대한민국 동·서·남해를 항해하며 군사 전문 지식을 학습하고 실전성 강화 및 해양주권 수호 의식을 함양한다. 임관을 앞둔 4학년은 전체 생도가 순항 훈련을 통해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장교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기른다. 1954년 해사 9기생부터 시작한 4개월에 걸친 ‘순항 훈련’은 해사의 자랑이다. 71년간 매년 실시되고 있는 순항 훈련의 누적 항해 거리는 약 215만 ㎞로 지구 둘레를 약 53바퀴 항해했다. 훈련 기간 중 전투 배치, 전술 기동, 방공 작전, 대잠전, 조함 실습, 기동 군수, 인명 구조 및 방문국 해군과의 연합·기회 훈련 등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초급장교로서 임무 수행 능력을 배양한다. 매년 10~15개국을 순방한다. 순방국 주요 부대를 방문하고 전·사적지 견학 및 문화 탐방 등을 통해 국제적 안목도 키운다. 6·25전쟁 참전국을 찾아 참전 용사 보훈 활동 등 군사 외교의 임무도 수행하며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함정에 방산 홍보전시관을 설치해 K방산 수출도 지원한다. 선택 가능한 병과는 함정, 정보, 항공(회전익·고정익) 병과로 원하면 해병대 장교도 선택할 수 있다. 이창현 해사 평가관리실장(중령)은 “해군사관학교는 호국간성의 요람으로서 미래 해양 전장을 이끌어갈 주역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해양 수호의 핵심이 될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 정예 해군·해병대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사관학교는 공군이 육군 예하의 항공사령부였던 1949년 1월 14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 기지에서 ‘육군항공사관학교’로 창설됐다. 같은 해 6월 10일 사관생도 1기가 입교했고 10월 1일에 공군이 독립하면서 교명을 지금의 ‘공군사관학교’로 변경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에 공군사관학교 캠퍼스를 마련했다 1985년 12월 청주로 이전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1997년 입학한 49기 때 3군 사관학교 중 처음으로 여자 사관생도가 입학했다. 공사 생도는 매일 오전 6시 30분 아침점호로 일과를 시작한다. 정규 교과는 오전 8시 10분부터 시작해 10개 전공 및 교양과목, 군사학 수업을 받는다. 정규 교과 시간 이후에는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 시간을 갖고 문화체육 소양을 증진하거나 무도와 체력 단련 등의 심화 학습을 한다. 일반 대학교와 달리 목요일 오후에는 팔로어십·리더십 강화 및 체력 단련의 일환으로 무용구보를 뛴다. 무용구보는 중대별로 대형을 갖춰 단체로 군가도 부르는 운동이다. 금요일 오후에는 외박 및 외출 등 개인 휴식과 문화 활동을 이어간다. 공사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5월 한 달간 진행되는 ‘성무 군사훈련’이다. 성무 군사훈련을 통해 공군 정예 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체력과 지상·해상·공중 생환 능력 함양 및 다양한 전장에 대한 이해와 대응 능력을 키운다. 1학년은 기초 군사훈련 숙지를 목표로 수중·지상 생환 훈련 및 패러글라이딩 훈련을 실시한다. 2학년은 전투 수행 및 생존성 향상을 목표로 해양 생환 훈련 및 유격 훈련을 받는다. 3학년은 전투 수행 능력 숙달 및 전투 지휘 능력 습득을 목표로 공중 생환 훈련을 한다. 4학년은 전투 지휘 능력 완비를 목표로 단계가 가장 높은 해외 항법 훈련, 초급장교 역량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해외 항법 훈련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를 타고 청주~하와이 구간(비행 거리 1만 5000㎞)을 3박 5일 일정으로 18시간 비행을 통해 공군 항공 작전 이해도를 증진하는 목적으로 매년 실시된다. 이길영 공사 평가관리실장(대령)은 “공군사관학교는 우주공군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이끌 핵심 인재 및 대한민국 리더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사 생도가 곧 공군의 미래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미래 대한민국의 하늘과 우주를 책임질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림청,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수재의연금 2억 4000만원 기부
사회 전국 2025.08.29 14:53:19산림청은 지난 7~8월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임업인과 이재민을 돕기 위해 수재의연금 2억 4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청을 비롯한 산하 공공기관(한국임업진흥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한국치산기술협회), 산림조합중앙회, 소관 협·단체 임직원 등 2000여명이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모금된 성금은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구호 물품 지원, 피해 복구 등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사태 등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금된 성금이 피해지역의 빠른 복구와 일상 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SNT그룹 미 루이지애나 공장 인수…현지 진출 본격화
사회 전국 2025.08.29 12:54:30SNT그룹이 자동차 부품·방산과 에너지 부문의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SNT그룹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소재한 33만㎡ 부지 공장 인수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NT모티브가 주도하고 SNT에너지 등과 협업을 통해 그룹 내 주요 사업 부문들을 전략적으로 결집하고, 북미 내 통합 생산 거점을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미국 루이지애나는 미시시피 강을 통한 물류 허브이며 주요 고속도로 축을 통해 미 중서부 지역과도 연결돼 있어 미국 내 주요 산업 거점들과의 연결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주요 자동차 공장들이 입지하고 있는 앨라바마, 조지아 등은 루아지애나 인근이기도 하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석유화학, 정유시설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공장 생산을 시작하면 SNT모티브는 모터 등 자동차 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SNT에너지는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에어쿨러와 복합화력 발전소에 필요한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생산 및 공급 체계를 현지화해 미국 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NT그룹 관계자는“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내 그룹의 생산·공급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메이드 인 USA’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시장 재편 흐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SNT그룹, 美 루이지애나 공장 인수…北美 사업 확장 본격화
사회 전국 2025.08.29 12:53:26SNT그룹이 자동차부품과 방산·에너지 부문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SNT그룹은 최근 현지 10만평 부지의 공장 인수를 완료한데 이어 향후 단계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루이지애나는 미시시피강 물류망과 미국 중서부·남동부 주요 고속도로 축과 맞닿아 있어 산업 거점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앨라바마·조지아 등 주요 완성차 공장 인접지이자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석유화학·정유시설 등 에너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이번 투자는 SNT모티브가 주도하며 SNT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설비를 아우르는 북미 통합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SNT모티브는 현지에서 모터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납품한다. SNT에너지는 LNG 프로젝트용 에어쿨러와 복합화력 발전소용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현지화해 공급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SNT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 내 생산·공급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현지 고객 요구를 선제적으로 충족하고 ‘Made in USA’ 기준을 맞춘 고품질 제품으로 세계 시장 재편 흐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