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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태국 해군 사상 최대 규모의 전투함을 수주하며 방위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과 호위함(프리깃) 1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으로 길이 약 122.5m, 폭 약 14.4m, 만재배수량 약 3,650톤 규모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 8월까지 태국 해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수주금액은 한화 약 5,200억원(미화 4억7,000만달러)으로 태국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계약이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해군 사상 최대 규모의 함정을 수주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까지 방산 분야 인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방산 분야를 회사의 성장 동력 핵심 축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최근 방산 분야를 독자사업부로 분리해 특수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조직 개편 이후 대우조선에 들려온 낭보로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사업본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과 군수지원함에 이어 최첨단 전투함 수출까지 이뤄내면서 수출 함종 다각화에 성공했다. 태국 해군이 추진 중인 기존 노후 함정을 대체하기 위한 현대화 프로젝트 1번함을 수주해 향후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약식에 참석한 수라삭 루언루엄롬 태국 해군 참모총장은 "쉽지 않은 조건임에도 우리 요구사양에 특화된 모델을 대우조선해양이 제안해 발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양주권 보호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동남아 지역의 방산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납기ㆍ가격ㆍ성능 등 발주처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방산 분야의 선종 및 수출 루트를 다각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31척, 약 86억8,000만달러 규모의 선박과 해양플랜트ㆍ특수선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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