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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칼럼] 과학기술은 미래의 힘

중국이 ‘과학기술 대국(大國)’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체인 목표도 세웠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5위권의 과학기술 대국으로 2050년에는 초일류 기술대국으로 진입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 목표를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11차 5개년 계획에도 포함시켜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 현재 49개 주요 국가 가운데 28위에 머물러 있는 중국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국이 과학기술 발전에 얼마만큼 힘을 쏟을 것인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할 핵심기술로 ▦집적회로 분야의 시스템온칩 기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용 발광소자 기술 및 디지털 압축, 전송, 인코딩 기술 ▦생물의약 및 면역 기술 ▦나노 재료 및 나노 기술 ▦차세대 에너지 재료 기술 등을 선정했다. 중국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기술개발은 세계 1등 기술 확보가 궁극적인 목표”라며 “늦어도 2020년에는 세계를 주름잡는 기술이 최소한 100여개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내건 장밋빛 비전도 가공할 만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완전히 드러내놓고 보완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를 서로 공유했다는 데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공산당 제16기 제5차 전체회의(16기 5중전회) 기간 내내 형편없는 중국 과학기술 현주소를 지적하고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발 더 나아가 “경제발전에 뒤처지는 기형적인 경제대국은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경제분야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의 이런 모습은 중국의 지향점이 지금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동안은 남들의 좋은 기술을 무조건 복사해 경제발전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기본에 충실한 발전, 이를 통해 질적인 성장과 함께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더욱 강력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겠다 것이 중국의 복심(腹心)이다. 이런 중국에 맞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명하다. 특히 중국이 선정한 핵심기술들이 우리가 육성할 기술들과 중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답은 명확히 나온다. 중국보다 한발 앞선 기술개발밖에 없다. 만약 이를 게을리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물론 살 길마저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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