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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핌코 … 투자등급마저 강등 위기

내부불화 이어지며 자금 유출

관리자 등급·근원지수 전망 낮춰

경영진 간 불화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핌코가 자금유출과 투자등급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가 몰락 수순을 밟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금유출에 제동이 걸린 다른 채권펀드들과 달리 핌코펀드에서는 여전히 돈이 빠져나가 펀드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펀드리서치 전문업체인 모닝스타는 핌코의 조직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관리등급(stewardship grade)'을 기존 B에서 C등급으로 강등했다. 이와 함께 모닝스타는 업계의 선호도(priorities)와 이직률·기업문화 등을 고려해 산정하는 '애널리스트 평가등급'도 기존의 '긍정적'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에릭 제이컵슨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최근 불거진 핌코 내부의 불화설로 운용역이 교체되면서 핌코펀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떠나며 설정액도 나날이 줄고 있다"고 등급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모닝스타가 이날 하향 조정한 등급은 펀드 수익률 등에 근거해 발표되는 5단계 '펀드 투자등급'과는 다른 것이다. 하지만 등급평가에 참여하는 개별 애널리스트들에게 주요한 판단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지표다. 아울러 모닝스타는 "핌코의 규제관리, 이사회의 질, 운용역 보상, 수수료, 기업문화 등을 전반적으로 숙고하고 있다"면서 핌코 뮤추얼펀드의 투자등급이 실질적으로 하향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핌코펀드의 자금유출 기조도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핌코펀드그룹에서는 모두 24억9,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미국 내 10대 펀드 중 지난달 자금이 순유출된 곳은 핌코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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