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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쇼크?

美 은행 실적발표 앞두고 월가 애널리스트 2인 엇갈린 전망<br>마이클 마요 "대출손실 커져 일부 국영화될것. 은행주 비중축소."<br>메르디스 휘트니 "실적 개선으로 적자 피해갈것. 은행주 공매도 신중"

마이클 마요 <칼리온 증권 애널리스트>, 메르디스 휘트니 <독립 애널리스트>

'어닝 서프라이즈' 인가 '어닝 쇼크'가 될 것인가. .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여부의 1차 고비가 될 미국 1ㆍ4분기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1주일 앞둔 6일(현지시각) 월가 은행의 위기를 예견해 유명세를 탔던 두 명의 애널리스트가 상반된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금융시장은 지난 3월 중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들어 2월까지 이익을 냈다고 밝히면서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은행의 발표대로 공포의 적자 행진이 1ㆍ4분기에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 ◇ "손실 대공황보다 더 크다. 은행주 매도."= 칼리온 증권의 마이클 마요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은행들의 대출 손실 규모가 대공황 때보다 더 커져 결국에는 일부 은행은 국영화 될 것"이라며 은행 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 또는 '매도'로 제시했다. 은행 금융 위기를 꾸준히 경고를 해온 마요는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를 맡다 최근 칼리온 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 . 마요는 미국 은행들의 대출 손실률이 내년 말까지 2%에서 3.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934년 대공황 당시 최고 대출 손실률인 3.4%보다 높은 수준. 모기지 관련 부실자산 상각 처리는 절반밖에 이뤄지지 않았고, 신용카드와 소비자 대출 관련 손실처리도 3분의 1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는 올들어 흑자를 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씨티그룹과 BoA, JP모건에 대해서 비중축소를, PNC 파이낸셜과 썬트러스 등 중형 은행에 대해서는 매도의견을 냈다. 재무부의 금융시장 대책에 대한 평가도 인색했다. 그는 민관합동펀드의 1조 부실 청산 계획에 대해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민관투자 프로그램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마요는 이날 보고서에서 ▦부동산 폭식 ▲ 대출 성장에 대한 탐욕 ▲ 고수익에 대한 욕망 ▲리스크 관리 태만 ▲ 규제에 대한 분노 ▲ 신종 수수료에 대한 시기 ▲ 레버리지에 대한 오만 등 7가지 죄악으로 금융위기라는 형벌을 받고 있다고 분석, 눈길을 끌었다. ◇ "방향전환한다. 공매도 신중해야."= 독립 애널리스트인 메르디스 휘트니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2010년 중반까지 숲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방향 전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내놓았다. . '월가의 족집게'라는 명성을 지닌 휘트니는 마요와 함께 월가의 대표적인 은행 비관론자로 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낙관론은 이례적이다. 휘트니는 오펜하이머에서 일하다 최근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 자문사를 차렸다. 휘트니는 1ㆍ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은행들의 이번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주당 몇센트 정도에 이르는 약간의 수익을 내 적자를 피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은행 주 공매도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조언했다. 그녀는 "시가평가제 보완조치로 은행이 이득을 볼 것"이라며 "은행의 펀드멘탈은 아직 좋아지지 않았으나 자본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휘트니는 그러나 은행의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서 은행의 부실자산 처리가 끝난 것은 아니며 모기지 자산 등의 상각 처리는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휘트니는 "앞으로 집값은 30% 더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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