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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금융산업 비중 수년내 크게 줄것"

"모기지 사태후 GDP비중·종사자 급감"<br>무분별한 자본이동·유동화 규제 증가 전망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 미국의 금융부문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앞으로 수년간 금융산업의 비중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경제내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하는 무분별한 자본 이동과 자본 유동화에 대한 규제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0년간 세계 경제를 견인해 왔던 미국의 금융산업이 지난 여름이후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종사자 수에서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GE의 금융부문은 올 1ㆍ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다. 소매업체 타겟코프도 지난해 세전이익의 13%를 신용카드 부문에서 얻었으나 올핸 이 분야에서 5,550억달러의 손실을 입어 전체 손실의 8.1%를 차지했다. 서브프라임 대출로 타격을 입은 월가의 금융기관들은 최근까지 수천억달러를 손실처리한 데 이어 6만여명을 감원했다. 그러나 한 분석은 월가의 적정 인원은 앞으로 70만명이 더 줄어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다. 미국의 금융산업은 그 동안 규제완화, 세계화, 전자기술혁신 등 3대 동력에 의해 성장해 왔다. 이들이 서로 결합해 전지구적 차원에서 경제내 탄력을 제공하면서 그 대가로 막대한 부를 축적해 왔다. 1980년 미국내 금융분야의 이익은 세전이익 기준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7%로 성장했다. 개별기업의 차원에서도 GE의 경우 80년 전체 이익의 92%가 제조업에서 창출됐으나 지난해에는 금융분야가 오히려 56%를 차지했다. 금융업 종사자들의 수입도 크게 올라 같은 기간 일반산업 종사자들과의 수입 격차는 10%에서 50%로 확대됐다. 이 기간중 금융회사들은 모기지증권 등 위험을 분산시키는 파생상품을 발명해 더 많은 돈을 소비자에게 빌려 줘 지출을 늘리도록 했다. 가계의 신용 및 담보 대출 비중은 80년 자산의 13% 정도에서 19%로 확대됐고 반면 가계의 저축률은 제로(0)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금융산업은 파생상품은 넘쳐나도 더 이상 경제내 위험 축소 기능을 해내지 못하면서 ‘다리가 다섯개 달린 양’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제 상업은행이든 투자은행이든 급격한 금융위기로부터 이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품게 됐다. 뉴저지 소재 글로비스타 투자자문사의 칼로스 애슐리는 “경제내 금융의 역할이 수년내 상당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면서 “사회적 관점에서도 금융산업은 이제 정점을 넘어 한계에 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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