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지역 등에 위치한 상업용 빌딩의 3ㆍ4분기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3ㆍ4분기 들어 0.21%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52%포인트나 하락했다.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도 전 분기 대비 1.12%포인트 낮은 0.47%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을 의미한다.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임대료가 보합 내지 소폭 상승했으나 재산세 부과(7월16일~7월31일)에 따른 영업경비 증가로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 모두 1.12%, 0.95%로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빌딩의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오피스빌딩은 전 분기 대비 1.24%포인트 하락한 -0.91%, 매장용 빌딩은 전 분기 대비 0.77%포인트 하락한 -0.48%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간 투자수익률로 환산하면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은 5.35%, 매장용 빌딩은 5.32% 수준"이라며 "은행 금리인 3~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지만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빈 사무실도 늘고 있다. 9월 말 현재 현재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8.6%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높아지면서 최근 2년 새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매장용 빌딩은 9.2%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ㆍ4분기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을 위한 빌딩 매물 증가와 사무공간 축소 등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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