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다시 선정됐다. 미 경제잡지 포천은 최신호(17일자)에서 '2007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GE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위는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3위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선정됐다. 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존경받는 기업들은 경영 실적과 혁신, 인사 관리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도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GE는 최근 친환경 경영 전략인 '에코매지네이션'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스타벅스도 '지역 공동체와 환경 보호에 적극 기여한다'라는 새로운 경영 방침을 세우고, 저소득 커피 농가에 공정 가격을 지불하는 대신 친환경 경작을 하도록 독려한 덕에 지난 해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해 9위에 머물렀던 도요타 또한 친환경 자동차들을 미국에서 잇따라 히트시키면서 순위가 6계단이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회장인 버핏이 400억달러의 기부 계획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4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검색의 황제'인 구글은 지난 해에는 순위권 밖이었다가 올해 8위로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지난 해 8위를 차지했던 델컴퓨터는 수익 악화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축자재 체인업체인 홈디포도 지난 해 13위였으나 올해는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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