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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네티즌 골퍼 모셔라"
입력2000-05-09 00:00:00
수정
2000.05.09 00:00:00
컴퓨터 통신 골프대회PC통신 골프동호회가 아마추어 골프의 막강 파워로 등장하면서 기업체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PC통신 골프동호회원들은 컴퓨터를 통해 골프관련 정보를 주고받으며 여론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동호회는 핸디캡은 물론 나이나 직업, 직위를 초월해 함께 어울리기 때문에 디지털시대를 주도하는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넷츠고 등 4대 컴퓨터 통신에는 모두 골프동호회가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4대 통신 동호회원들을 합치면 약 2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연령층은 10대 후반부터 60대후반까지 다양하고 지금은 골프를 치지 않는 예비골퍼들도 많다.
이에따라 골프용품업체들은 물론 주로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체들이 다투어 이 동호회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골프대회를 주최 또는 후원하며 통신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미지제고에 힘쓰고 있다.
컴퓨터 통신 골프동호회를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주최 또는 후원하는 기업체들은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팬텀, 메르세데스 벤츠, SBS 등이다. 올해부터는 휠라코리아가 동참해 4대 PC통신 골프동호회 대항전격인 「서울경제 제정 휠라배 4대 PC통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를 창설한 휠라코리아와 SBS 등은 4대 골프통신 동호회를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나머지 업체들은 현재 1~2개 통신 동호회를 대상으로 골프대회를 주최 또는 후원하고 있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유니텔 대회를 열었으며 팬텀은 하이텔과 유니텔 골프동호회의 대회를 각각 후원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하이텔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하이텔 동호회는 하이텔 본사의 후원도 받아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유니텔 동호회 골프대회를 주최한 캘러웨이 코리아의 신두철부장은 『PC통신 동호회원들은 정보전달 능력이 빠르고 냉정하며 때론 아주 전문적』이라며 『용품업체 입장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소비세력』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개최 또는 후원할 경우 해당 통신 동호회 공지난에 보통 한달전부터 대회공고가 오르기 때문에 홍보효과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 부장은 또 보통 골퍼들의 오피니언 리더는 남자의 경우 45세전후, 여자는 50세 전후지만 최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그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컨퓨터 통신 동호회에서 맹활약하는 사람들이 「내일의 골프계 오피니언 리더」라고 설명했다.
「잠재수요 인구를 대상으로 한 미래 마케팅」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통신 동호회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부각되면서 골프대회를 후원 또는 창설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으며 기존 업체들은 규모를 확대, 1~2개 동호회가 아니라 4대 통신 동호회를 모두 대상으로 삼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한편 보통 통신 동호회의 골프대회를 주최 또는 후원하는 경우 기업체들은 상품과 대회후 행사 식음료비를 부담하며 그린피와 캐디피, 그늘집 식음료비는 참가자들이 각자 낸다. 행사를 후원해 온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상품협찬비는 대략 2,000만원 수준이다.
김진영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5/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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