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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위성미 사이먼, “남자벽 참 높네요”

`제2의 위성미`로 화제가 됐던 14세 소녀골퍼 애슐리 사이먼(남아공)이 남자대회 첫날 경기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아공프로골프투어(선샤인투어) 사상 첫 여성 출전자인 사이먼은 20일 남아공 말레라네의 레오파드크리크골프장(파72)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를 쳐 75명 가운데 공동58위에 자리했다. 선샤인투어 2003-2004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 초청 출전한 사이먼은 `성대결`에서 챔피언티잉그라운드를 사용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위성미(15) 등과 달리 보다 앞쪽에 위치한 남성용 티잉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했다. 남아공 여자아마추어 랭킹 1위로 알려진 사이먼은 이날 대부분의 파4홀에서 두번째 샷 때 9번 우드를 잡아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여자 아마추어들과 경기할 때와 크게 다르다”면서 “실수를 줄이면 좀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컷 오프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이먼은 최종 4라운드까지 치를 수 있다. 한편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4명이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이자 유럽투어 강자인 헤니 오토(남아공)는 등 부상으로 6번홀까지 마친 뒤 경기를 포기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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