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제36회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극단 산울림)의 연출자 임영웅, 영화 「춘향뎐」의 임권택 감독, TV 프로그램 「국희」(드라마·MBC) 「역사스페셜」(교양·KBS) 「개그콘서트」(예능·KBS)에 돌아갔다.한국일보·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현대가 후원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광진구 능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신동호 아나운서와 탤런트 송윤아의 사회로 MBC TV가 생방송하는 가운데 두 시간 동안 성대하게 열렸다.

TV드라마 「국희」(이승렬 PD)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연출 임영웅)는 작품상과 연출상, 영화 「간첩 리철진」은 시나리오상(장진)도 수상했다. 영화의 감독상은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올 칸 영화제 본선을 노리고 있는 「춘향뎐」의 임권택 감독이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은 방송(탤런트)에서는 MBC 드라마 「왕초」의 거지왕 김춘삼으로 열연한 차인표와 SBS 「파도」에서 중년 여인의 고단한 삶과 사랑을 그린 김영애가 받았다. 영화에서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박중훈, 「송어」의 강수연이, 연극에서는 「코소보, 그리고 유랑」의 정원중, 「춘풍의 처」의 황정민이 각각 수상했다. 방송 코미디 부문의 최우수 연기상은 KBS 「개그 콘서트」의 심현섭이, SBS 「순풍산부인과」의 맏딸 박미선에게 돌아갔다. 극본상은 MBC 「장미와 콩나물」을 쓴 정성주, 희곡상은 「청춘예찬」의 박근형이 받았다.

◇기타 부문별 수상자

신인연출 및 감독상=강대홍(연극, 춘궁기) 이현직(SBS 특집극, 백정의 딸) 김태용·민규동(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신인연기상(남자)=박해일(연극, 청춘예찬) 윤태영(MBC 드라마, 왕초) 김영철(KBS, 개그콘서트) 설경구(영화, 박하사탕) 신인연기상(여자)=방주란(연극, 사랑을 주세요) 채림(MBC드라마, 사랑해 당신을) 박예진·이영진·김민선(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인기상(남자)=김형태(연극, 햄릿 프로젝트) 천정하(연극, 쥐) 전광렬·유동근·서경석·김희선(방송) 이성재(영화, 주유소습격사건) 고소영(영화, 러브)

이대현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31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