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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2)이 ‘해트트릭급’ 활약으로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와 손흥민(21ㆍ함부르크)을 동시에 도왔다.
지동원은 15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끝난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7분과 후반 10분 시즌 2ㆍ3호 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지동원의 두 골로 2대0으로 이긴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27(6승9무14패)로 전체 18팀 중 16위에 자리했다. 시즌 종료까지 5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분데스리가 17ㆍ18위는 다음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고 16위는 2부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겨야 잔류한다. 6경기 만에 터진 지동원의 골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희망을 부풀린 것이다.
지동원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골망을 갈랐지만 공을 다루는 과정에서 발이 높았다는 엄격한 판정 탓에 무효 처리됐다. 이 골이 인정됐다면 해트트릭을 작성할 수 있었다.
지동원의 골은 손흥민에게도 도움을 줬다. 6위 프랑크푸르트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8위 함부르크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강팀. 지동원이 프랑크푸르트의 발목을 잡으면서 6위와 8위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유지됐다. 분데스리가에선 1~4위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5ㆍ6위는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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