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하락 또 970원대 역외매도 영향 24일 5원80전 떨어져 975원50전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98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980~990원대를 유지해왔던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970원대로 떨어지자 ‘세자릿수 환율’이 고착되는 것 아니냐는 기업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24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원80전 하락한 975원50전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97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30전 내린 9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장에서 하락폭이 계속 커진 뒤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다소 회복되는 듯했으나 장 마감 직전 다시 급락하며 97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날 원화 환율이 하락한 것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이 떨어진데다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980원선이 무너지면서 역내외 매도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엔ㆍ달러 환율은 장 후반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0.18엔 오른 114.62엔에 거래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역외를 중심으로 매도가 잇따르면서 일부 결제 수요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당국의 개입이 감지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하락 압력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한때 당국의 개입이 감지되기도 했으나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1/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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