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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우병 파동 세계확산
입력2003-12-25 00:00:00
수정
2003.12.25 00:00:00
이병관 기자
일본ㆍ한국에 이어 25일에는 중국ㆍ러시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13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미 광우병 파동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유전자 변형 문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 수출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수입국 중 타이완과 싱가포르는 광우병 파장이 지속될 경우 6~7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캐나다도 당초 입장을 번복해 제한적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미 축산업계의 치명적 타격이 우려되면서 2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생우 선물가가 하루 하락 제한폭까지 폭락했으며 맥도널드 등 관련업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 금융시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정부는 이번 미 광우병 사태와 관련, 국내 쇠고기 수급안정을 위한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는 `한우 DNA 판별법`을 도입하는 등 식품안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국내 닭 전염병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는 뉴캐슬병으로 의심되는 닭이 발견됐고 조류독감은 전북 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의 조류독감 의심신고는 30건으로 이 가운데 11건이 양성, 2건은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나머지 17건은 검사 중이다.
지난 24일 충북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 김모씨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3,000마리가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뉴캐슬병으로 의심된다는 1차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농장 닭 3만여마리의 이동을 제한하는 동시에 인근 지역에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또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정읍시 칠보면 김모씨의 오리농장에 조류독감으로 추정되는 질병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방역작업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병관기자, 홍준석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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